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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견디기 힘든 세월을 겪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최연소 군수, 도지사를 거치면서 몸에 배인 스타 의식과 조급증, 이런 조급증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했고 반대로 몸과 마음은 시들어 갔다”며 “(이럴진데) 출마를 고집한다면 자신을 속이고 국가와 국민, 그리고 누구보다 저를 뽑아주신 지역구민 여러분께 큰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단, 그는 총선 불출마가 정계 은퇴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당 안팎에서는 김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을 놓고 대권을 위한 기획 행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다 '최고위원회의 파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촉발하는 등 잇단 돌출행동으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 바 있어 그가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그간의 행동을 자성과 성숙을 위한 시간을 가지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짙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에 몸담고 있는 그가 전격 불출마함에 따라 여당내 중진 의원들에 대한 용퇴론으로 이어질 지가 정치권의 관심거리다.
강우성·서울=황명수 기자 hwang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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