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은 대학생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배우기 나선 것이다.
3일 한민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올해 골목형 사업에 신청되면 시장 전체 구역의 활성화를 위해 5~6구역에 야시장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이 50~60대에 머물렀던 주 고객들의 한계를 넘어서 대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문화놀이 공간을 마련할 계획도 갖고 있다.
대학생의 눈높이에서 커뮤니티 공간, 스마트·온라인화된 소비패턴에 맞춘 상품 개발, 시장특화 먹거리 개발, 시장 이미지 혁신 등 상인과 소비자 모두 만족시키는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게 목적이다.
대전중앙시장도 올해 문화관광형 시장에 선정되면서 젊은이들을 유입할 수 있는 문화놀이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근에 대학교의 동아리 공연을 비롯해 먹거리 부스 제공 등 젊은층 유입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대전의 대표 재래시장으로 꼽히는 중앙시장은 해외 관광객과 젊은이들을 불러들이는 국내 최대의 야시장(夜市場)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앙시장 측은 체계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제품 포장지 및 디자인개발, 전통시장 홍보 및 마케팅 콘텐츠개발, 대학생의 시장특화 먹거리 개발, 청년창업몰 개설 등을 진행한다.
도마시장 역시 대학생들 문화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대학교와 결연을 맺어 전시·공연 등 지역 대학생을 비롯해 20·30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게 도마시장의 계획이다.
이처럼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과 대학생들이 대형유통회사에 밀린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방문객을 늘려 시장 매출 증대에 이바지하고자 협업에 본격 나선 것이다.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은 “올해는 각 시장마다 젊은층과 대전을 찾는 관광객을 겨냥해 대학생 동아리 공연을 준비했다”며 “시장을 젊은 시장을 탈바꿈시켜 젊은 소비층의 관심을 유인하는 한편,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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