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세계와 왕래하는 충남의 문으로”

이완섭 서산시장 “세계와 왕래하는 충남의 문으로”

작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 발돋움 예타·국책 동시추진 투트랙 전략으로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총력

  • 승인 2015-08-03 14:09
  • 신문게재 2015-08-04 11면
  •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에게 듣는다

이완섭<사진> 서산시장은 취임 1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매진하면서 지역 발전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해 경기침체와 수도권 규제 완화라는 악재에도 목표치 20개를 초과하는 30개의 기업을 유치했고, 올 상반기에는 15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또 5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서산바이오, 웰빙, 연구특구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 놓으면서 서산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 4월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된 것은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이 시장으로부터 서산시정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주>

-민선6기 취임 1년이 되었다. 서산시정에 대해 평가 한다면?

▲우선 지난해 성과로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행사를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완벽하게 치를 것을 꼽을 수 있다. 교황 방문을 계기로 서산은 국제적 도시로 위상을 쌓으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농특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브랜드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충청권 최초의 국제관문 역할을 할 대산항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공사 착공, 자동차산업을 견인할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공사 착공,전국 최초의 확장형 모델인 서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개소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도 커다란 성과다.

외부재원 확보와 행정역량 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국비와 도비를 합쳐 사상최대인 5671억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했고 중앙부처와 충남도가 주관한 각종 시책평가에서는 47개 분야에 걸쳐 상을 받으며 행정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의 지방자치CEO상,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 지방자치단체장상과 대한민국 창조경제대상, 유권자 대상, 대한민국SNS 산업대상, 제2회 대한민국 지자체 영상대전 대상 등 과분한 상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의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그동안의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해 뜨는 서산'을 한 단계 더 높게 도약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서산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한다는 각오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매진할 것이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산바이오웰빙 연구특구와 산업단지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2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올해 경기침체와 메르스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현재 15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지원 법률 제정, 대산항 인입철도와 서해선 산업철도의 국가철도망 반영 등 서산 발전을 견인하는데 필요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내년 대산항과 중국 롱청시 룡앤항과의 국제여객선 취항을 앞두고 서산을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

교황 방문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해미읍성과 천주교 성지의 세계적 명소화를 추진하고, 이 일대에 교황 방문 기념관과 프란치스코 광장, 성지 순례길, '지붕 없는 해미읍성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산시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가장 큰 과제가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이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은 남당진 분기점에서 대산읍 화곡리까지 24.3㎞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64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국책사업이다. 연간 4조원의 국세를 납부하는 대산공단의 도로 접근성이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가장 열악하다는 것은 사업의 시급성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는 대산공단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경제성에 발목이 잡히면서 2005년과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고,올해 삼수 도전 끝에 지난 4월 예타사업에 선정되었다.

현재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되고 있고 올 연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 정말 어렵게 선정된 예타인 만큼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그렇다면 고속도로 건설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인가?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은 '선택'이 아니라 '당위'의 문제다.

전국 6위권 물동량의 대산항과 대산공단을 둘러싼 물류 지형변화가 하루가 멀다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대산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이 8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넘어서며 화물을 처음 취급한 2007년에 비해 무려 8배 증가했다.

이런 당위성은 지난해 12월 김제식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국회에서 마련한 토론회에서도 거듭 확인됐으며,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이 대산공단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의화 국회의장 및 부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인제 최고위원 등 토론회에 참석한 40여명의 국회의원도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제성을 이유로 고속도로 건설을 미루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일명 '대산5사'에서 한 해 걷어들이는 국세만 해도 4조 66억원에 달한다. 다른 지역의 경우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성이 부족해도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사례가 여럿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같은 점에서만 보더라도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은 국가 기여도나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 정책사업으로 선정해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고속도로 건설이 반드시 추진되도록 예타심사 통과와 병행해 국가 정책사업도 지속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접근하겠다.

전국 6위 물동량을 자랑하는 대산항의 달라진 여건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충남도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 정치권과 공조를 강화하겠다.

-앞으로 10년 후 서산시의 모습은?

▲서산시는 석유화학산업과 자동차산업의 양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망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서산시는 2020년에는 현재 17만명의 인구가 3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제1의 '부자도시'반열에 오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기에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까지 가세한 서산 대산항은 화물과 여객이 공존하는 국제 무역항으로 도약하며 중국 및 동남아 진출 기지로의 입지가 대폭 강화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산은 관광객과 화물이 모여들어 고부가가치산업과 관광이 함께하는 글로벌 도시로 변모하며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도시 규모와 위상에 걸맞게 문화·복지, 교육·의료, 교통 등 정주여건도 대폭 개선되어 서산은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

아울러 현재 추진하는 생태관광 모델 개발사업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면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시민 누구나 골고루 잘 살며,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꿈과 희망이 넘쳐나는 생동감 있는 '해 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이 10년 후의 서산시 모습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이 시정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주셨기 때문이다. 지역발전에 깊은 사랑과 애정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초부득삼(初得三·첫 번에 실패한 일이라도 세 번째에는 성공한다는 말)의 자세로 시민 모두가 새로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시정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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