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에 따르면, 대전역 및 동대구역 전후 도심구간 45.3㎞(대전도심 18.2㎞, 대구도심 27.1㎞)에 대해 고속전용선 공사를 완료하고, 8월 1일 개통했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 구간 417.4㎞가 고속철도 전용노선으로 재탄생했다.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국내에 교통혁명을 가져온 최초의 고속철도사업으로 지난 1992년 6월 착공한 이래 총 20조659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이번 대전·대구 도심구간 개통을 마지막으로 23년간의 기나긴 건설역사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철도공단은 이번 도심구간 개통으로 고속철도 전용노선이 확보돼, 그동안 KTX와 다른 열차가 선로를 공용으로 사용함에 따라 서로 지장을 주는 등의 문제가 해소되고, 전용노선 운행으로 안전사고의 위험도 대폭 줄어들게 돼 보다 빠르고 더욱 안전한 경부고속철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하루 일방향으로 KTX 열차를 240회까지 운행이 가능해져 수송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철도 대전 및 대구 도심구간은 노반, 궤도, 전차선 등 전 시설물을 올해 2월 완공하고, 종합시험운행(시설물검증 및 영업시운전)을 철도공단과 교통안전공단이 합동으로 종합시험팀을 구성해 시설물의 정상작동 여부 및 시설물과 차량간 연계성 등 검증을 시행하는 등 철저한 개통준비를 해 왔다.
특히, KTX 기장의 노선 숙지훈련, 신호시스템 등 열차운행체계 검증을 위해 영업시운전 열차를 총 680회 운행하는 등 개통준비를 완료한 이후에도 안전성 향상을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한 달간 하루 2차례 주 3회의 시운전열차를 추가운행해 최종점검을 했다.
강영일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철도공단 본사에서 열린 개통식 기념사를 통해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사업 수주 등 철도의 한류 바람을 일으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구간 건설사업은 모두 2조8851억원(대전 1조2148억원, 대구 1조670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공사가 진행됐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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