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로 말로만 사회공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신용카드사,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로 말로만 사회공헌

  • 승인 2015-08-02 16:11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와 기프트카드 낙전수입을 이용한 사회공헌 사업이 카드사들의 소극적 태도와 금융당국의 느슨한 관리 ㆍ감독으로 지지부진하다.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보고서(금융유관기관 공적업무 수행 및 감독실태)’에 따르면 8개의 신용카드사(하나ㆍ롯데ㆍ비씨ㆍ삼성ㆍ신한ㆍ우리ㆍ현대ㆍKB국민)는 여신전문금융업협회(이하 여신협회)를 통해 해마다 20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를 활용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겠다는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드사들은 기금 조성 첫 해인 2011년에만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을 뿐, 이후 단 한 푼도 출연하지 않았다. 계획대로라면 카드사는 지금까지 5년 동안 출연형태로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어야 한다.

또 여신협회가 실제 집행한 금액은 지금까지 173억원에 그쳤다. 기금 조성 첫 해 2011년에는 7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약속한 금액인 200억원에 35%에 불과한 액수다. 이후 2012년에는 58억원(29%), 2013년에는 17억원(8.5%), 2014년에는 28억원(15%)을 각각 집행했다.

약속과는 달리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 등의 수익은 고스란히 카드사의 주머니로 돌아가고 있던 것이다.

카드사들은 기금 조성에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기존에 조성한 기금(2011년)도 모두 소진되지 않았다”며 “200억원이 모두 소진된 이후에 추가 기금 출연을 논의하려고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2010년 이후 8개 카드사들은 연간 최소 776억원에서 최대 1097억원에 달하는 신용카드 포인트 소멸액과 기프트카드 낙전수입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겨 사회적 비난이 거셌다. 이에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포인트 소멸액 일부를 저소득층 지원, 채무불이행자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기로 발표했으며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사업을 승인했다. 하지만 해마다 여신협회의 보고를 받아 사업 집행 실적 등을 점검해야할 금융위는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감사원은 금융위에게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를 이용한 사회공헌 사업이 적정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금융위는 감사원 지적에 대해 “이 사업이 자율적인 합의에 따라 기금을 조성하고 예산ㆍ결산 시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관리ㆍ감독 하겠다”고 밝혔다.

최소망 수습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