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 인도 순례자 첫 밀반출… 커피, 세계로 흘러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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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인도 순례자 첫 밀반출… 커피, 세계로 흘러가다

오스만제국 철저한 독점권 통제 불구 '마이소어' 재배 성공… 인도커피의 시작

  • 승인 2015-07-30 14:25
  • 신문게재 2015-07-31 18면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바리스타 P의 커피 이야기-(10)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커피는 이슬람에 의해 유럽에 알려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고, '모카'는 커피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이슬람은 커피 생산을 독점하기 위하여 모든 커피를 볶거나 끓여서 수출하도록 하여, 커피의 종자나 묘목이 유럽에 반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통제하였습니다.

1563년 오스만 제국이 예멘을 점령하여 계속 커피 독점권을 지켜나갑니다. 15~16세기 아덴(사우디)으로부터 시작하여 메카(예멘)에서 유행했던 커피 음용은, 오스만 제국의 커피 반출 금지 정책에 따라 이 지역에서만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최초로 커피 밀반출에 성공한 사람은 인도의 이슬람 순례자인 '바바부단'이었습니다. 바바부단은 1600년에 메카를 순례하고 돌아오는 길에 7개의 종자용 생두를 배에 붙이고 반출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바바부단은 커피를 인도 남부의 '마이소어'산에 심어 재배에 성공하였습니다. 그 커피가 바로 현재 인도의 '마이소어 커피'로 대표적인 인도의 아라비카 커피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 커피의 시작입니다.

네덜란드는 1616년 오스만 제국의 지배 하에 있던 예멘의 '아덴'에서 나무 한그루를 몰래빼내어 암스테르담의 식물원에 심었고, 여기에서 수확한 커피로 1658년 실론섬(지금의 스리랑카)에서 커피를 경작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병충해로 재배에 실패하였고, 다시 1699년 인도네시아 자바-바타비아에서 커피를 재배하면서부터 드디어 커피 독점권이 무너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수마트라, 셀레비스, 티몰, 발리 등 인도네시아의 다른 섬들에서도 커피 경작이 대단위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인도네시아 커피의 시작입니다.

그 후 네덜란드는 프랑스 루이 14세에게 커피 나무 한그루를 선물하는데 프랑스 왕실에서는 유리 온실을 지어 그 커피나무를 정성스럽게 키웁니다. 부르봉(버본) 계열의 모든 커피는 이 나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커피 나무에는 '노블트리(고귀한 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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