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 수변공원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
30일 새벽 대전과 충남지역에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발생해 시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특히 앞으로 10일간 비 소식이 없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열대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유지할 때를 말한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새벽 최저기온은 대전이 25.9℃ 였고, 충남 공주가 25.7℃를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대야가 찾아왔다.
또 홍성 25.3℃, 보령 25.2℃, 아산 25.1℃, 당진 25.0℃ 등을 기록했다. 올해 열대야는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대전의 열대야 일수는 총 82일이었다.
연도별 대전 열대야 일수는 2005년 4일, 2006년 3일, 2007년 3일, 2008년 2일, 2009년 1일로 발생 일수가 줄었다. 그러나 2010년 13일, 2011년 10일, 2012년 18일, 2013년 22일로 해마다 늘다가 지난해 6일로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충남에서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10년간 102일을 기록한 대천해수욕장이 있는 보령이다.
열대야는 여름철 가장 더운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기상청은 앞으로 30℃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0일간 예보에서 이날 대전과 충남지역 낮 최고기온을 30~32℃로 예보했고 33℃까지 오르는 날도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간 날씨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고 가끔 소나기가 오겠으나, 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남쪽으로부터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무덥겠다”며 “야외활동과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선 특히 일사병과 열사병에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식은땀이나 현기증, 구토, 근육 떨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서늘한 곳으로 이동하고, 평소 수분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29일 내린 비를 끝으로 올해 장마가 끝났다고 밝혔다.
대전의 6월ㆍ7월 강수량은 각각 119.8mm, 145.6mm 였으며, 충남 금산이 143.7mm, 162.3mm를 기록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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