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도마동 공사 현장. S자 곡선으로 된 임시차선 때문에 잦은 접촉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
이곳에서는 지난 1월부터 도마육교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인데, 차선 구분이 불명확해 교통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구 정림동과 도마동의 경계인 이곳은 아스팔트 표면이 깊게 파이는'포트홀'이 생기고 통행량이 많아 하중이 약해진 구간이다. 이곳에선 하부 공사가 지난달에 끝났고 이번 달부터 상부 공사를 시작해 진행 중이다. 현재 공사 공간 확보를 위해 이 구간 2ㆍ3차선 차량 통행을 차단했다. 1차선은 U턴 차선으로 확보해두고 나머지 3차선 일부와 4ㆍ5ㆍ6차선만 통행이 가능하다.
문제는 좁아진 차선 폭과 S 모양의 차선 표시 때문에 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곳에선 차량 간 접촉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에도 30분 사이 두 차례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보험사 직원은 “공사 시작 이후 접촉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털어놨다.
이날 두 건의 사고는 차선과 차로 폭이 줄면서 교통사고로 이어졌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 주행에서는 사고 위험성을 더 높이고 있다. 정림동에서 도마네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던 차량이 미리 공사를 알 수 있는 표시가 밤에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운전자 이정혜(24·여)씨는 “공사를 안내하는 표지판 앞까지 가서야 공사로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밤에는 멀리서도 볼 수 있게 네온이나 야광 안내판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서부경찰서도 이 구간의 잦은 교통사고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부경찰서 한 관계자는 “교통계까지 접수되는 사고는 많지 않지만 사고가 충분히 일어날 만한 상황인 것은 인지한다”며 “공사업체에 안전조치 강화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야간에도 잘 보일 수 있는 공사 안내표지판 설치와 출퇴근시 수신호 지시를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이 구간의 공사완료 시기는 9월 1일이었으나, 장마로 인해 9월 19일로 늦어지게 됐다./임효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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