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만에 메르스 극복…이제는 '지역경제 회복'이다

  • 문화
  • 건강/의료

69일만에 메르스 극복…이제는 '지역경제 회복'이다

유통·관광업계 재기 기지개, 활성화 대책 각계 힘모아야

  • 승인 2015-07-28 20:30
  • 신문게재 2015-07-29 1면
  • 윤희진·송익준 기자윤희진·송익준 기자
첫 환자 발생 69일인 28일, 정부가 사실상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을 선언하면서 이제는 침체됐던 지역경제 활성화에 각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직 확진자 1명이 치료 중이지만, 안심할 단계에 접어든데다, 메르스가 경제에 미친 충격을 고려할 때 경제활성화에 나설 시점이 됐기 때문이다.

이미 내부적으로 종식을 선언했던 대전시를 비롯한 자치단체 역시 이날을 기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후속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 '정상화'에 나설 움직임이다.

앞서,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국내 3개 보건의료 단체도 지난 27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메르스의 감염 확산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대전시와 자치구, 경제계, 의료계 등도 종식을 예고하고 사후대책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와 세종시도 지역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소비 촉진 등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살리기와 함께 새로운 감염병 대비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충남도는 메르스 대응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새로운 감염병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메르스 백서'를 발간키로 했다.

대전상공회의소와 대전개발위원회장,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등 지역 경제단체들은 지난 14일 메르스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민을 비롯한 경제주체들의 협조와 실천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발길이 끊겼던 병ㆍ의원뿐만 아니라 식당, 매장,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제품을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화점 및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도 앞다퉈 대규모 할인행사 등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관광업계 역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문화예술계도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면서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박용갑 중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등 자치단체장들은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 의료진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청소에 나서며 분위기 쇄신에 앞장서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막대한 손해를 입은 의료계는 ‘안전한’ 병원임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를 겪었던 오수정 대청병원장은 인터뷰에서“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지역민들을 위해 진료하고, 봉사하는 것만 생각하겠다. 시민들이 우리 병원을 더 사랑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의료진을 위해 정신건강 회복 프로그램과 격려의 밤, 격리병원 손실보상 국비지원 등 사회적 치유대책과 17개 시ㆍ도에 감염병 관리본부 설치, 운영을 계획하는 등 감염병 대책도 마련, 추진 중이다. 특히, 감염성 질병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전문성과 시설을 갖춘 공공의료기관인 대전의료원 설립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권선택 시장은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시민의 성숙한 힘으로 메르스를 극복했듯이 움츠러든 지역경제도 시민의 힘으로 살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희진·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