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중구 '차없는 거리' 갈등…이유 들여다보니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중구 '차없는 거리' 갈등…이유 들여다보니

市 '내년부터 통합' 운영 제안 vs 區 “이제 자리잡았는데…” 불만

  • 승인 2015-07-27 18:09
  • 신문게재 2015-07-28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시와 중구가 중앙로ㆍ중교로 차없는 거리 운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중교로 차없는 거리가 활성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전시가 중앙로 차없는 거리를 추진한다는 이유로 통합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27일 대전시와 중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시는 동구, 중구 등 유관기관과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업무협약'을 체결,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중앙로(옛 충남도청사~대전역 1.1㎞) 차없는 거리를 운영한다.

문제는 시가 추진하는 중앙로 차없는 거리가 중구가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중교로 차없는 거리와 프로그램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또 중앙로 차없는 거리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 중교로 차없는 거리는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진행되면서 잦은 교통통제로 인한 민원이 예상된다.

이에 시는 올해만 중앙로ㆍ중교로 차없는 거리를 각각 운영하고, 내년부터 통합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시의 방침에 중구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중교로 차없는 거리가 조금씩 활성화 되고 있고, 이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되는 시점에서 시가 비슷한 행사를 추진하는 것도 모자라 사실상 중교로 차없는 거리를 중단할 것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 날을 기념해 중앙로 차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한 결과, 15만 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가 시범 운영한 날이 평범한 주말이 아닌 어린이 날이라는 특수한 날이었고, 지난 2011년부터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에 62억여 원이 투입된 만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중앙로와 중교로의 통합은 시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며 “중구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해야 된다.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은 중교로 차없는 거리를 위해 한 사업이 아니라 골목정비차원에서 추진한 사업”이라며 “예산 낭비 논란의 우려는 없다. 올해까지만 각자 운영하고 내년부터 통합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