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땅값 상승률에서 대전과 세종은 전국 평균수준을 웃돈 반면, 충남·북지역은 평균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평균 땅값이 1.07% 상승해 2010년 11월 이후 56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4%p 상승한 규모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대전과 세종지역의 땅값 상승률이 각각 1.19%, 1.50%로 전국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대전지역 땅값 주요상승지역은 유성구와 서구로 각각 1.88%, 0.91% 등이다. 유성구에서는 구암동·장대동·갑동이 4.60%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탑립동·용산동·관평동 역시 3.20%로 눈에 띄는 수준이다. 서구에서는 가수원동·도안동·관저동이 3.2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매노동·산직동도 1.17%를 나타냈다.
세종지역에서는 반곡동·소담동·보람동·대평동이 4.62%를 보였고, 한솔동·나성동 역시 4.06%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충남과 충북지역은 각각 0.63%, 0.96%로 전국 평균 수준 대비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남에서는 당진과 공주가 각각 1%, 0.97%를 기록했다. 당진에서 주요 상승지역은 송산면(1.31%)과 석문면(1.27%)이다. 공주에서는 이인면(3.10%)과 반포면(2.2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북은 옥천군과 청주 흥덕구가 각각 1.20%, 1.09%를 기록했다. 옥천군에서는 안남면(1.80%)과 청성면(1.54%)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청주 흥덕에서는 가경동(1.96%)과 봉명동(1.89%)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대전과 세종의 상승세가 높은 데는 상대적으로 도시지역 주거지역의 땅값 상승세가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도시지역의 주거지역은 1.26%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비도시지역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계획관리지역으로 0.94%에 그쳤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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