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새 우편번호, 국가 경쟁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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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 우편번호, 국가 경쟁력 강화 기대

  • 승인 2015-07-26 14:23
  • 신문게재 2015-07-27 18면
  • 나기설 서대전우체국장나기설 서대전우체국장
▲ 나기설 서대전우체국장
▲ 나기설 서대전우체국장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새 우편번호의 홍보를 위해 1월부터 직원들과 함께 매월 가두캠페인을 실시해왔다. 바쁜 아침 출근시간에 쫓기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전단지 한 장 전달해 주는 것조차 녹록지 않은 일이었으나, 반면에 관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와 설명을 듣고자 하시는 분들도 계셔 뿌듯함과 감사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우편번호는 1970년 7월1일 처음 제정되어 그 후 우편물량의 증가와 우편자동화 장비의 보급 등에 따라 1~2차 개편을 거쳐 현재 집배원의 배달구역과 일치되도록 '지번' 및 '리'로 세분화하여 6자리 우편번호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2014년 도로명주소 시행과 더불어 국가기초구역제도가 도입되어 국가기초구역에 부여된 5자리 국가기초구역번호를 금년 8월1일부터 새 우편번호로 사용하게 된다.

새 우편번호의 구성은 5자리로 되어있는데 앞의 3자리까지는 특별(광역)시·도와 시·군·자치구 단위를 뒤 2자리는 일련번호로 구성되며, 도로명주소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전국을 34,349개의 번호로 구분한다. 우리 대전 중구 지역의 경우 34800번부터 35086번까지 287개가 부여된다.

참고로 국가기초구역제도란 도로명주소를 기반으로 국토를 읍·면·동의 면적보다 작게 일정한 경계를 정하여 번호를 부여하고 우편, 통계, 학교, 소방 등 각종 구역의 기본 단위로 활용하는 제도다. 국가기초구역 단위가 하천, 철도, 대로 등 객관적인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설정됨에 따라 더욱 빠르고 정확한 우편물 배달을 통해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우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의 지번주소는 국제표준에 맞지 않아 우리나라의 세계화에도 걸림돌이 되었으며 일본과 우리나라를 제외한 OECD국가와 대부분의 개도국에서조차 도로명과 건물번호에 기반한 도로명주소 체계를 갖추고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도로명주소와 더불어 새 우편번호의 사용으로 집배원의 배달경로가 최적화됨에 따라 신속, 정확한 우편물 배달이 기대되며 동일한 기초구역번호를 사용함으로써 타 행정기관과의 데이터 연계가 가능해져 국가 차원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런 획기적인 정부시책에 발맞추어 우정사업본부에서는 기존 우편자동화 설비들이 5자리 새 우편번호를 판독할 수 있도록 장비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으며, 서대전우체국에서도 새 우편번호 시행에 대비하여 집배원 배달구역 재조정 및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국민들의 소중한 우편물 배달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해 왔다.

또한 새롭게 변경되는 우편번호의 조기 정착을 위해 우체국 창구에 새 우편번호 검색기를 설치하고 홍보포스터 게시와 가두캠페인 전개, 경로당 등 대한노인회 홍보, 우편물 다량 발송업체와 인쇄소등을 대상으로 새 우편번호 DB와 전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협력하여 각 건물의 건물번호판과 우편 수취함에 새 우편번호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새 우편번호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 바뀌는 우편번호 검색은 우정사업본부(www.koreapost.go.kr) 및 우체국별 홈페이지와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 도로명주소 안내시스템(www.juso.go.kr), 인터넷포털 네이버(www.naver.com)와 다음(www.daum.net)등에서도 검색가능하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할지라도 제대로 활용하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헛된 공염불에 지나지 않음을 상기하며 모쪼록 도로명주소와 더불어 새 우편번호가 조속히 정착되어 원래의 취지에 맞는 좋은 제도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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