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대 해외봉사단원들이 라오스 눈싸왓마을에서 현지 아이들과 함께 탈춤 공연을 하고 있다. |
나사렛대(총장 신민규)는 최근 라오스 현지인들이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재학생 30여명은 지난달 30일부터 3주간에 걸쳐 루앙프라방 시(市) 눈싸왓 마을에서 소독과 환경정비, 한류소개 등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활동을 펼쳐 봉사의 의미를 더 깊게 했다.
나사렛대의 이번 봉사활동은 종전의 방식에서 탈피, 사전에 현지 봉사 수요를 파악하고 현지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맞춤형'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봉사단원들은 지난 3월부터 매주 팀장회의와 기본교육은 물론 2박 3일간 합숙까지 하면서 면밀히 준비했다.
눈싸왓 마을에 도착한 단원들은 주민들에게 태권도와 KPOP 댄스, 한국무용, 합창 등으로 오프닝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매일 오전 9~11시 30분까지 한국어 교육을, 오후 1~4시 과학과 미술, 위생, 문화, 전통놀이, 태권도, 한국무용 등을 1시간씩 가르치며 한국을 알렸다. 교육이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더 많은 현지 아이들이 찾아와 책상과 의자가 부족해 서서 배우는 등 해프닝을 겪었다. 봉사단원들은 또 교육장소인 눈싸왓 초등학교 주변 울타리 증축과 마을청소 등 환경정비를 벌였으며 폐쇄됐던 도서관의 문도 다시 열게 해줬다. 그동안 방치돼왔던 책과 책걸상에 쌓인 먼지를 털어 새 단장을 해주는 한편 준비해간 도서 100여권을 기증해 현지 아이들이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또 준비해간 재료를 이용해 현지인들에게 김치전과 파전, 주먹밥, 소불고기, 잡채, 약과, 떡볶이, 장조림 등 한국 음식을 만들어 주며 한국생활과 문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봉사단원들에게도 소외된 이들과 사랑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마을을 떠날 때 봉사단원들과 현지 아이들은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눈물바다를 이뤘다.
김하겸 군(신학과 3년)은 “아이들의 해맑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며“피부색은 다르지만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정을 나눴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줘 기쁘다”고 뿌듯해했다.
▲단국대 우즈베키스탄봉사단이 타슈켄트 아흐마드 야싸비 시온고 어린이 회관을 찾아 아동들에게 한국어 등 교육하고 있다. |
세계로 도약하는 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는 해마다 동·하계 방학 기간에 캄보디아와 미얀마,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낙후지역을 찾아 봉사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 가운데 몽골은 단국대와 가장 인연이 깊다. 단국대는 1993년 국내 처음으로 몽골학과를 개설해 몽골 전문가 양성과 관련분야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주도하고 있고 2007년 낙후된 몽골지역의 재건 등을 위해 재학생 80명으로 구성된 첫 해외봉사단을 몽골로 파견한 것도 그 연유다.
몽골봉사단 32명은 지난 6월에도 9박 11일간 울란바토르 탁힐트 지역 122학교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과학, 미술, 음악, 체육 등의 교육봉사를 비롯한 학교시설 개보수, 마을 가옥 도색 및 환경정화 등을 진행했으며 마을잔치도 함께 열었다. 당시 유학 중인 단국대 몽골학과 학생 13명도 통역으로 참여,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세심하게 챙겨 호응이 컸다.
이 같은 단국대의 노력으로 몽골정부는 2005년 장충식 이사장에게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수훈한 데 이어 2014년에도 장호성 총장에게 같은 훈장을 수훈, 몽골 내 단국대의 위상을 가늠케 하고 있다.
단국대는 올해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에 해외봉사단을 파견했다. 우즈베키스탄봉사단은 지난 5일부터 10박 11일 동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흐마드 야싸비 시온고 어린이 회관을 찾아 5~13세의 아동들에게 한국어 등 교육활동을 펼쳤으며 가방과 학용품 등 기념품을 전달해 기쁨을 나눴다.
고려인이 거주하는 아리랑 요양원도 방문, 안마와 마을 환경미화, 벽화 그리기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향수를 갖는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처럼 해외 오지를 향한 단국대 해외봉사프로그램은 국내 언론에서 주목하는 한편 인근 대학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전국 대학 중 성공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단국대는 해외봉사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서류 심사와 프레젠테이션·면접 심사를 통해 봉사에 열의를 갖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봉사 내용도 매년 보완해 해당 지역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진화 중이다.
▲백석대, 배움을 나누다
▲백석대 해외봉사단은 필리핀의 빈민가를 찾아 현지인들과 함께 한복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백석대 20여명의 봉사단은 지난 5일부터 6박7일간 가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필리핀과 라오스 지역을 찾아 수해복구와 한국어 교육, 태권도 전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필리핀 봉사팀은 당시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현지인들을 위해 아낌없는 봉사의 시간을 보냈다. 바클라란은 노숙자들이 즐비하고 필리핀 내에서도 최대 우범지역으로 손꼽히다 보니 외국인 방문객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소외지역이다.
백석대의 이번 봉사활동도 당초 헐벗은 노숙자를 대상으로 준비했지만, 어른에서 아이까지 현지인들의 호응도가 커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확대됐다. 봉사단원들은 태권도 시범 및 유아교육과 한복체험, 미용봉사, 페이스 페인팅, 보건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쳤으며 특히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봉사단원들은 디자인영상학부나 사범학부, 사회복지학부, 스포츠과학부, 관광학부 등 저마다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이 달랐지만, 각자의 장점과 배운 지식을 살려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현지 아이들에게 있어 태권도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학생들이 한 동작씩 태권도 기초동작을 가르칠 때마다 터져 나오는 기합소리에 마을 전체가 들썩거렸다.
라오스 비엔티엔 팀은 현지 청년들과 만남을 통해 함께 호흡하며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힘썼다. 현지 청년들을 초청해 각 나라의 음식을 선보이는 등 문화적 격차를 줄였고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청년에게 한국어 교육 등을 실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이들 봉사단원은 현지 유치원을 방문해 먼지로 뒤덮인 실내를 청소하거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춤과 노래 등을 가르치는 등 각종 봉사활동을 펼쳤다.
박종필 목사(백석대학교회 청년대학부)는 “모든 학생들이 참된 사랑에 대한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기대한다”며 “이번 해외봉사를 통해 주위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리아텍, 더 큰세상 IT봉사
▲코리아텍 해외봉사단이 베트남 하노이 국립산업대 강의실에서 로봇 교육과 프로그램 시연을 하고 있다. |
전문 IT기술을 갖춘 참가 재학생들은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과 국제적 시각을 넓히며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전수해주고 있다. 지난 5일부터 4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 국립 산업대학교'와 '하노이 기술무역 전문대학'으로 떠난 48명의 봉사단원은 포토샵과 MS Office, Prezi 등 IT교육은 물론 이러닝 매체 제작 교육과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로봇교육, 기초과학교육, 한국문화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IT교육 봉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 대학과 현지 대학생들은 봉사단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 제고에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며 호응이 컸다.
실제 지난 16일 오전 10시 하노이 국립산업대 강의실에서 로봇을 처음 접한 현지 대학생들이 신기한 듯 환호성을 치며 교육에 열중했다.
김승우 군(전기전자통신공학부 3학년)의 레고 로봇 프로그램 교육으로 진행된 이날 수업에 베트남 학생들은 레고 로봇이 움직이는 동작과 주행거리, 센서 작동 등을 익힌 후, 실제 바닥에서 라인을 따라 움직이게 하는 테스트에서 자신들의 의도대로 로봇이 작동하자 모두 탄성을 질렀다.
이 대학으로부터 10km가량 떨어진 '하노이 기술무역전문대학'재학생들도 신기하긴 마찬가지다. 교과과정에 IT관련 커리큘럼은 엑셀 프로그램밖에 없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
이들 현지 대학생은 포토샵과 파워포인트, Prezi등, 이러닝 매체 제작 교육,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로봇교육 등을 처음 접하다보니 교육시간 내내 몰입했다.
하노이 국립산업대 낭 부총장은 “코리아텍의 인재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고급기술 전수뿐 아니라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줘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국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에 코리아텍의 IT교육과 같은 커리큘럼을 포함시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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