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맨이 된 전도사, 타이어업계 리더로 '질주'

영업맨이 된 전도사, 타이어업계 리더로 '질주'

류지윤 미쉐린타이어대전 대표 “매일 열심히” 다짐하는 크리스천 도소매점으로 컴플레인 해결 역할하고 고객 위해 블로그로 정보도

  • 승인 2015-07-23 20:20
  • 신문게재 2015-07-24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휴먼스토리]류지윤 미쉐린타이어대전 대표

중원라이온스클럽 류지윤 미쉐린타이어 대전(주)대표는 신학대학 출신 전도사에서 자동차 영업맨에 이어 미쉐린타이어로 대전지역 타이어업계의 강자로 우뚝 선 중견 기업인이다. 라이온스 활동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가면서 생활속의 참 크리스천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신실한 신앙인 류지윤 대표를 미쉐린타이어 대전 사무실에서 만나 성공신화를 그려가고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류지윤 대표님은 신학대학 출신이신데 목회자의 길을 걷지 않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1967년 부여군 세도면에서 1녀3남중 장남으로 태어나 세도중학교와 서대전고, 목원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한밭제일감리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섬기고 있었는데요. 아버님이 담도암으로 1년반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으시다가 돌아가셔서 가정 형편상 도저히 교육전도사로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94년 기아자동차에 입사하게 됐죠. 신학대학 시절에는 정말 신학공부를 열심히 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목회 안하길 잘했다고 봅니다. 저는 사람들을 케어할 사명감과 희생 정신이 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거든요. 목회자가 된 선배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섬기는 입장이 됐을때 어려움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기 때문에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는 안합니다.

다만 천성감리교회 교인으로서 생활속의 크리스천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일주일 내내 죄짓고 일요일만 교회에 가서 반성하는 선데이 크리스천은 사라져야 된다고 봅니다. 천성교회 담임목사님이신 조성근 목사님은 주일 예배를 마치고 나올때면 저에게 “사업 열심히 했어?”하고 물어보십니다. 이 말씀이 저에겐 상당히 도전이 되고 자극이 됩니다. 축복기도 받으러 교회 가는 구복신앙인의 태도를 반성하게 되죠. 목사님 말씀을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한주일동안 열심히 살게 됩니다. 항상 열심히 살라는 말씀이 숙명처럼 들리죠. 도덕률과 안정된 생활, 신앙의 뿌리와 철학에 대한 고민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아 자동차에 다니시다가 미쉐린 타이어로 전업하신 계기가 궁금하네요.

▲그당시 국민기업이라 불리던 기아자동차에서 20년을 몸담으며 생활기반을 닦았으니 감사하죠. 기아자동차에 다니는 동안 고객들에게 제 마음을 그대로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가진 것을 다 주다보니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됐습니다. 신입사원때는 하루에 명함을 80장 걷어오라고 훈련을 시켰는데 석달, 넉달이 지나면서 상담과 심리, 철학과 사고를 배우는 신학공부를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월말이 되면 실적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영업은 보험과 달라 항상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적자가 날 수도 있고 흑자가 날 수도 있죠. 같이 고민하고 애를 쓰면서 영업 생활 20년을 하다보니 영업에 베테랑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잘하는 분들은 항상 개발하고 노력하고 열심히 합니다. 세일즈는 항상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1년에 300대를 팔 때도 있었습니다. 2002년 제게 차를 사신 철도청 차장님에게 운전 연수를 시켜드렸는데 인연의 소중함 덕분에 1톤차 123대를 철도청에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신입사원때 만난 분들을 지금도 만나고 있으니 귀한 인연이죠.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커지다보니 전업을 해서 좀더 안정된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동생들과 타이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라이온스에 입회하신 계기는 뭔지요.

▲1999년 그때당시 30대 초반이었는데 사료사업을 크게 하시던 분의 권유로 거금 80만원의 입회비를 내고 꽃가마예식장에서 중원 라이온스클럽에 입회했습니다.

이후 중원라이온스클럽 총무와 회장을 거쳐 지대위원장과 총재 특별보좌역, 부총재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총재까지 가기엔 생업에 대한 부담이 커서 뜻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라이온스 활동을 하면서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난게 제일 큰 수확이고 보람입니다. 대청병원 오수정 원장님, 중앙이비인후과 이상도 원장님,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인 라이온켐텍 박희원 회장님, 장학문구 곽근규 회장님, 가자주류 신근식 회장님,이안경원 남종길 대표님, 그리고 재작년에 클럽 회장을 하셨던 권선택 대전시장님, 초대 회장을 지낸 이재환 전 국회의원 등 많은 선배들에게 인생의 교훈을 얻고 지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중원라이온스클럽에서 회장을 할 당시는 이상도 총재님이 지구총재님을 하실때라 클럽이 더욱 힘을 받고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지금 대전상공회의소 회장님인 라이온켐텍 박희원 회장님같은 선배님들께는 비즈니스와 사업추진력,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라이온스 선배님들을 통해 인생의 많은 점을 배우고 느끼고 깨닫습니다. 부자가 가치있는 일에 돈을 쓰는 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평상시엔 많이 아끼는데 정말 가치있는 일에 돈을 쓰는 거죠. 99년부터 17년동안 라이온스를 통해 제가 경험하고 배운 것은 다양한 봉사 활동입니다. 2008년 제29대 중원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하던 당시엔 김장봉사와 쌀 배급 봉사, 연탄배달 봉사 등 무수한 봉사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봉사를 많이 하는 클럽은 무조건 잘 되게 돼 있습니다. 근래 들어 대전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인 두리유통 최영환 회장 등과 함께 지체장애인들로 구성된 이글스 장애인골프단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미쉐린타이어 대전본점의 역할이 뭔가요?

▲미쉐린타이어는 대전 동구 계족로 394 용전4거리에 본점이 있고, 중구 동서대로 1293번지 오류동에 오류점이 있죠. 그리고 서울에 2개, 부산에 1개, 광주에 1개, 울산에 1개점이 있는데요. 미쉐린 타이어의 도소매점 역할과 컴플레인 해결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미쉐린 홈페이지 mcsc.kr 과 저의 개인 블로그인 네이버 블로그 jiyoon68 등을 통해 타이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미쉐린 타이어의 장점이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126년 전통을 지닌데다 튼튼하고, 오래 타고, 정지감이 좋다는건데요. 접지력이 좋아지면 연비력도 좋아지고 제동력도 좋아집니다. 미쉐린타이어는 안전하고, 수명이 길고, 연비도 좋아 토털 퍼포먼스를 강조하곤 합니다. 어느 한 곳에 특별히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하죠. 대전충남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광고 마케팅도 합니다.

-류지윤 대표님은 타이어 전문가시니까 타이어에 대한 안전가이드법을 들려주실까요?

▲타이어가 실제로 도로와 접촉하는 부분은 사람의 손 정도 크기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차량의 안전과 승차감과 연비는 이렇게 작은 면적에 의해 결정되는데요. 타이어는 차체와 노면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요소입니다. 타이어는 차체 무게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자동차 전체의 중량을 지탱하죠. 타이어는 차량의 핸들링과 가속, 제동 동작을 최종적으로 구현합니다. 타이어는 또 도로에 있는 모든 장애물의 충격을 흡수합니다. 작은 접지면으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올바른 타이어를 선택하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정비하는게 중요하겠죠.

타이어 수리의 첫단계는 전문가를 부르는 것입니다. 타이어가 휠에 장착돼 있을때는 내부 손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타이어를 수리할때는 타이어를 분리해 안쪽까지 검사해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점검을 위해 정비 작업은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좋습니다.

기온이 7도 미만일 때는 스노우 타이어를 사용합니다. 스노우 타이어는 7도 미만인 젖은 도로에서 제동 거리를 최대 6미터 단축시켜 줍니다. 추운 날씨에는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해야 접지력과 견인력이 유지돼 차량의 미끄러짐과 제어 능력 상실의 위험이 줄어듭니다. 눈길에도 뛰어난 견인력을 보장하려면 트레드 길이가 3.5 밀리 이상 남아있을때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님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고 있는데요.

▲골프, 수영, 마라톤 등 모든 운동을 다 즐겨했는데요. 특히 마라톤클럽인 주주클럽을 통해 마라톤 풀코스를 여러차례 뛰었습니다. 운동에 대한 시간 투자를 엄청 많이 하는 셈입니다. 산악자전거인 MTB를 비롯해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하기 위해 마라톤 풀코스를 10번 뛰었고, 주주클럽에서 계족산도 뛰었습니다. 2003년, 2004년 연속 주주클럽에서 풀코스를 뛰면서 달리기의 마력에 푹 빠졌죠. 달리기는 목표를 향해서 달릴때의 성취감이 있습니다. 마라톤은 가장 정직하고 재미있는 스포츠입니다. 서울 동아마라톤대회 나갔을때 하이포인트라고 해서 기분 좋은 시간이 있는데 이때는 남들보다 빨리 달릴 수 있었습니다. 제일 재미없는 운동이 수영입니다. 그래도 새벽 5시반에 우송대 솔타운 스포렉스에 가서 아침운동으로 수영을 하죠.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사시나요?

▲선배 어르신들이 저더러 굉장히 열심히 사는 후배, 자기 개발을 위해 많이 힘쓰는 후배, 어른들을 자주 찾아뵙는 후배라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저는 같은 중원라이온스클럽 회원인 권선택 시장님의 공약처럼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려고 노력하죠. 좌우명 역시 '항상 감사하며 살자'입니다. 순간순간을 항상 감사하며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제 아들 두 명 모두 저와 같이 서대전고를 나와 저희는 3부자가 서대전고 출신인데요. 나중에 제 나이 환갑정도 되면 서대전고 동문회에 아들 두명 데리고 같이 나갈 생각입니다. 아들들과의 공통분모가 있는 것이 나이 들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제 아들들과 제 친구와 선후배들에게 서로 인사를 시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 흐뭇해집니다. 싸가지도 있어야 되고 열심히도 살아야된다는 생각입니다. 예수님의 향기를 전하지 못하고 살고, 예수님의 뜻이 왜곡되는 삶은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며 참 크리스천으로 살고 싶습니다.

▲류지윤 대표는=1967년 부여군 세도면 청송리 출생. 세도초등학교와 세도중학교, 서대전고등학교, 목원대 신학과 졸업. 94년 기아자동차 입사, 2000년 기아자동차 중리 대리점 공동경영, 2008년 미쉐린타이어 대전판매㈜ 창업,2012년 미쉐린타이어 대전㈜, 미쉐린타이어 서비스 대전점 창업,1999년 국제 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중원라이온스 클럽 입회, 2008년 제29대 회장을 거쳐 지구총재 보좌역과 지역부총재 등 역임. 서대전 고등학교 11회 동창회장과 한밭대학교 CEO 총동창회 사무총장,세도중학교 10회 동창회장을 역임했다.

●미쉐린은 어떤 기업인가

미쉐린은 전 세계 17개국 67개 공장에서 연간 약 1억70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로,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동일하게, 최고 품질의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1889년 앙드레 미슐랭과 에두아르 미슐랭 형제가 미쉐린을 창업한 이래로 지난 126년 동안 미쉐린은 타이어 업계에서 혁신 기술 개발의 리더로서 인간과 재화의 이동성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1898년에는 미쉐린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인 미쉐린맨이 탄생했다.

미쉐린은 5개 대륙 18개국에 걸쳐 69개의 공장을 갖고 있다. 기술 연구센터는 아시아, 유럽, 북미 등 대륙별로 운영되고 있다. 미쉐린은 승용차 고성능 타이어 세계 1위, 트럭 래디얼 타이어분야 세계 1위, 중장비 래디얼 타이어 분야 세계 1위, 자전거 모터 사이클용 타이머 유럽 모터사이클 타이머 부문 유럽 1위, 농기계용 타이어부문 유럽 1위, 항공기 래디얼 타이어 부문 세계 1위, 여행 관련 책자 부문 유럽 1위를 차지하면서 모든 타이어 제품군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쉐린은 유럽 차량 메이커의 고성능 스포츠 차량 신차 타이어 공급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약 200개 차량의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 고성능 차량 4대 중 1대가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또 포르쉐와 긴밀한 파트너를 유지, 슈퍼카 부가티 베이런에 장착한 미쉐린 타이어는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고 속도기록인 시속 431㎞를 달성했다.

일반 승용차부터 최고의 명차, 모터스포츠에 이르기까지 기술력을 인정받는 미쉐린은 포춘 선정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자동차 부품업계 1위를 차지했고,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성일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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