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몰린 안희정 지사, 3농 성과로 탈출구 찾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궁지몰린 안희정 지사, 3농 성과로 탈출구 찾나

친환경농산물 전국 납품 등 성과… 도의회 특위서 반박 주장도 늘어 집중 공격 대상서 '비장의 카드'

  • 승인 2015-07-23 18:07
  • 신문게재 2015-07-24 2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3농혁신 성과 추궁을 전면에 내세운 청문특위 구성으로 궁지에 몰렸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차곡차곡 반박논리를 키우고 있다.

최근엔 도의회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 채 물러섰지만, 3농혁신 성과를 앞당기는 등 시간이 갈수록 특위의 공격을 막아낼 카드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특위 운영을 두고 찬성과 반대파가 격렬히 대립하며 내분을 겪는 도의회는 숨겨둔 비장의 카드가 없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안 지사와 반대로 승률이 줄어들 것으로도 예상된다.

그만큼 안 지사가 대비할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제는 의기소침하던 도청 내부에서도 “도백(道伯)이 자신감만 되찾는다면 도의원들이 한꺼번에 공격한다고 해서 과연 되겠느냐”는 반문까지 할 정도다.

특위와 관련해 최근 수세에 몰린 것은 맞지만, 이를 제외하면 그동안 밀린 적도 없을뿐더러 마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란 내부 분석이다.

23일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의 일정으로 김기영 도의장은 '유라시아 친선특급 한·러 국제행사' 참석 등의 이유로 러시아에 머물렀다.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제280회 도의회 임시회가 열렸지만, 의장이 3일 정도 자리를 비운 것이다.

이로 인해 도의회는 멋쩍어졌다.

특위 구성안과 위원 선임안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날이자 이번 임시회 첫 날인 9일 김용필 도의원이 “안 지사는 취임 후 도의회 회기와 맞물린 시점에 총 6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면서 철저하게 안 지사를 코너에 몰았지만, 바로 며칠 뒤 의회 수장이 회기 중 해외 출장을 떠나면서 명분을 잃은 것이다.

기존 '도정 및 교육행정 주요정책 특위'에서 '3농혁신 등 정책특위'로 명칭을 바꾸면서까지 집중 공격하던 3농혁신 성과 전무에 대한 책임추궁도 갈수록 강도가 약해질 것은 당연하다.

지금까진 안 지사를 비롯해 도 지휘부에서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하지 못할 정도로 성과를 내놓지 못했지만, 지난 22일 도민들이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을 전국 350여개 롯데슈퍼 매장에 납품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으면서 주목할 성과는 보여줬기 때문이다.

도는 이 외에도 또 한 가지 3농혁신 성과를 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특위에 대비한 안 지사의 반박거리가 하나 둘 늘어가는 셈이다.

도 관계자는 “특위를 염두에 두지 않으며, (3농혁신 성과발표 등은)그에 대해 대응하는 것도 아닌 연속성을 띄고 있는 도정의 하나 일뿐”이라고 모르는 체 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