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모카란 예맨 항구의 이름이자 숙성·발표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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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모카란 예맨 항구의 이름이자 숙성·발표의 뜻

17~18세기 수출위해 적도 건너며 따뜻한 바닷바람에 숙성 최초의 블렌딩 커피 '자바 모카…' 탄생

  • 승인 2015-07-23 13:58
  • 신문게재 2015-07-24 18면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첫번째, '예멘 모카 마타리'에서의 모카는 '알 모카'항구의 이름입니다. 예멘의 '알 모카'항구는 한때 세계 최대의 커피 수출 항구였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동안 '모카=커피'라는 공식은 사람들에게 각인되게 됩니다.

두 번째, '카페 모카'에서의 모카는 초콜릿의 의미입니다. 다크 초콜릿 풍미가 좋은 마타리가 비싸고 귀해져서 아예 초콜릿을 커피에 넣어서 메뉴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번째, 에소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작은 추출 도구 중 '모카 포트'라는 기구에서의 '모카'는 '커피'의 의미입니다. 커피 포트가 아니라 모카 포트인 이유는 '모카=커피'라는 공식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네번째, '자바 모카'에서의 모카는 커피의 의미와 숙성 발효의 의미가 있습니다. 17~18세기 전 세계에서 커피는 '예멘 모카'와 '자바 모카'의 두 가지 뿐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생산된 커피는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해서 배로 실어 나르게 됩니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주로 뱃길로 커피를 실어 나르는데,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 유럽으로 수출하다 보니 적도를 두 번이나 거쳐야 했습니다.

그래서 더운 바다 바람에 커피가 숙성이 되고 발효가 되어서 맛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최초의 블렌딩 커피인 '자바 모카 블렌딩(자바모카50% 예멘모카50%)'도 탄생합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상인들이 긴 항해 기간 동안 오랫동안 보관해서 먹기 위해 찬물로 천천히 한 방울씩 떨어뜨려 추출하는 '워터드립(Water Drip)', 요즘은 '더치(Dutch) 커피(Coffee)'로 주로 불리는 커피도 개발됩니다. 더치는 '네덜란드의' 라는 뜻의 영어로 '더치페이'에서의 '더치'와도 같은 의미입니다. 오랜 역사와 함께 만들어지고 다듬어져 우리가 부르는 이름들이 탄생한 것을 알게 되면, 전과는 또 다른 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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