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돋보기]은퇴선수 지원서 소외된 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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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돋보기]은퇴선수 지원서 소외된 대전·충청

  • 승인 2015-07-23 13:56
  • 신문게재 2015-07-24 15면
  • 정문현 충남대 교수정문현 충남대 교수
[정문현 교수의 스포츠 돋보기]

▲ 정문현 충남대 교수
▲ 정문현 충남대 교수
국민생활체육회는 은퇴선수들의 스포츠사업 참여 확산을 통해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고, 국가적으로는 재능 나눔 문화 확산과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기 위해 '은퇴선수 관련단체 대상 소외계층 청소년 지원 사업'을 공모했다.

4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된 단체는 스포츠멘토링 (재)장미란재단, 오뚝이복싱교실 (사)대한생활체육복싱협회, 국가대표 주말 스포츠교실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HT테니스행복충전 (재)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 한기범 희망 농구 교실 (사)한기범 희망 나눔, YOUTH 스포츠 지원 사업 (사)대한올림피언협회, 멘토리 야구단 (재)양준혁야구재단, FUTURE GREAT 축구강사 프로그램 (사)한국프로축구협회, 축구야놀자 (사)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협회, 2015희망마라톤Festival (사)스포츠봉사단청소년위원회 등 10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 단체들을 일일이 나열한 이유는 대전·충청지역에는 수혜 대상 단체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신청단체의 요건은 전 국가대표·프로구단·실업구단 선수 출신자 등 재능기부 가능자로 구성된 단체 또는 동 경력을 보유한 자가 생활체육 진흥 또는 재능기부와 관련한 활동이나 사업에 관한 것을 목적으로 설립해야 한다.

대전·충청지역이 이 사업의 수혜를 받으려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심사를 위한 제출서류로 최근 3년간 예·결산서와 사업실적이 포함되기 때문에 지금 단체를 설립해도 3년이 지나야 사업을 신청할 수가 있다. 대전·충청지역도 국가대표 또는 프로선수 출신들이 꽤 많이 있지만 단체를 구성하거나 사업을 신청하지는 못하고 있다. 선진스포츠시스템이 정착하려면 이러한 사회적 자본들이 스포츠사회적기업, 스포츠협동조합, 종합형스포츠클럽 등의 형태로 지역사회에 재투자되어야 한다.

국가대표선수나 프로스포츠선수로 훌륭히 선수생활을 마쳤더라도 경험과 실력을 발휘할 마땅한 직업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스포츠사회적기업, 스포츠협동조합, 종합형스포츠클럽 등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큰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스포츠선진국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한 할만 스포츠 협동조합에는 FC바르셀로나가 있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종합형스포츠클럽은 국민생활체육회의 역점사업으로 2017년까지 전국 229개 시·군·구에 1개소씩 설치되며 3억원씩 3년간 지원되는 사업이다. 위 사업의 주체들은 은퇴한 선수 출신들이어야 한다. 그들의 재능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조치되고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우리 지역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스포츠영재가 발굴되고, 소외된 어린이들이 희망을 갖게 되고 이를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ㆍ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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