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큰시장 서민과 40년 동고동락…“믿고 사니까 또 오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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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큰시장 서민과 40년 동고동락…“믿고 사니까 또 오쥬”

현대식 시설과 과거의 향수 공존, 470여개 점포 날마다 '손님맞이' 2012년 상인대학 운영 변화모색… 숙원사업 고객지원센터 건립예정

  • 승인 2015-07-23 13:55
  • 신문게재 2015-07-24 1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정이 넘치는 도마큰 시장에 오면 만날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 있다. 바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장 골목이라는 것이다. 40년 넘게 지역사회에서 서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정을 나누고 있는 대전 '도마큰시장'.

재래시장의 장점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첫째로는 '재미'를 꼽을 수 있다.

우리가 세련된 현대식 쇼핑몰에서 보고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시장의 재미'가 있는 것이다. 재래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은 '추억' 이다. 현대식 쇼핑몰에서 찾을수 없는 추억의 맛을 보며 과거의 향수를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을 모두 담고 있는 도마큰시장이 들어선 건 1970년대 시장 주변으로 피혁공장, 직물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과 거기에 속한 가내수공업자들이 도마동, 유천동 근처에서 자취, 하숙을 하기 시작했는데 직공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된 것.

계백로가 생기기 전, 논산으로 가는 통로이기도 했던 왕복 2차선 도로 양쪽으로 상점과 노점이 하나둘씩 생겨났고 그것이 모여 지금의 시장이 됐다.

대전피혁, 경남방직, 원미섬유 등 공장 월급날엔 생필품을 사고 월급날 기분을 내러 나온 이들로 시장도 덩달아 시끌벅적, 활기에 넘쳤났다. 이후 현대화 사업을 통해 3개의 골목이 통합해 '도마큰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현재 470여개의 점포가 입점돼 있다.

현재 대전지역 단일시장으로 가장 큰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도마큰시장은 상인들 역시 손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상인대학을 첫 운영해 중구난방식 상품진열에서 효과적인 판매를 위한 변화, 상인들의 영업스타일 변화, 가격표 관리 등의 노하우를 터득해 적극적인 상인들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같은 상인들의 변화와 함께 특가판매, 경품행사 등을 통한 신규고객유치와 친절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도 역시 높다.

특히 제3주차장 준공으로 일부구간을 제외한 전구역이 아케이트가 설치돼 쇼핑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으며 대전 3대 하천 중 하나인 유등천변에 인접하고 대로변을 따른 상권 형성으로 시장 찾기가 쉽고 주차장으로 진출입이 용이해 원거리 고객들 유치에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는 도마동 뿐만 아니라 인근에 서구 주민들, 논산, 금산에서도 많이들 찾아온다. 패션거리, 시골 아줌마 장터 거리, 먹자 거리, 전통시장 거리 등도 구성돼 있어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도마큰 시장의 숙원사업인 '고객지원센터'건립도 목전에 두고 있다. 고객지원센터에는 어린이 놀이방, 수유실, 상인들의 휴식공간 마련뿐만 아니라 문화센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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