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HIV·AIDS 신고현황 연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HIV·AIDS 감염인은 1191명으로, 2013년(1114명)보다 77명 많았다.
이로써 국내 에이즈 감염자가 2013년 이후 2년 연속 1000명을 넘어서게 됐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1081명으로 다수였고, 외국인은 110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남성(1100명·92.4%)이 여성(91명·7.6%)보다 1019명 많아, 12.1대 1의 성비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67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30대(282명·23.7%), 40대(229명·19.2%)의 순으로 20~40대가 전체 연령대의 73.7%를 차지했다. 신고기관별로는 병원 등 의료기관이 824명(69.2%), 보건소(264명·22.2%)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고된 내국인 중 99.8%가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었다.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은 1995년, '수혈'로 인한 감염은 2006년 이후 보고 사례가 없다.
검사 동기로는 지난해 감염자 중 '질병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279명(3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술이나 입원에서 실시된 경우(161명·21.5%)', '자발적 검사(149명·9.9%)' 등이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한 만큼, 본인들과 보호자들의 에이즈 예방과 지원이 중요하고,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해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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