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에서 여덟 번째)와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 전양배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왼쪽에서 아홉 번째)이 22일 도내 유기농업인들과 함께 '유기농산물 공급·소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도 제공 |
도민이 체감할 3농혁신 성과가 드디어 나왔다.
충남도가 도내 생산 유기농산물을 전국 350여개 롯데슈퍼 매장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안희정 지사와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이사, 전양배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은 2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유기농산물 공급·소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도와 롯데슈퍼, 친농연이 유기농산물 생산·유통 기반을 구축, 계약재배를 통한 유통비용 절감, 소비자 구매 접근성 제고 등을 통한 친환경 유기농업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게 골자다.
이로 인해 롯데슈퍼는 유기농 공유가치창출 사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판매장을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망도 구축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다. 게다가 유통마진 절감에 따른 이익은 농가와 소비자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롯데슈퍼는 대기업 매장보다 저렴한 수수료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농민들을 배려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슈퍼는 계약농가 생산 지원과 유기농 생태마을 구축 등 유기농업 활성화 지원, 고품질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서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에 도는 롯데슈퍼 측의 '농산물을 한꺼번에 모아 배송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중간물류창고 임대료 8000만원, 관련시설 구입 4500만원, 농가교육 4000만원 등 모두 1억6500만원 정도의 지원을 했다.
친농연은 생산단지와 롯데슈퍼 간 연계 등 계약재배 기반을 조성하고, 품질 및 안정성 제고, 롯데슈퍼 상품 개발 협조 및 다양한 상품 안정적 공급 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도는 이번 협약 체결로 2020년까지 전국 롯데슈퍼 매장 약 445곳 중 350곳에 유기농산물 상품존 및 전문점이 설치되면서 도내 유기농산물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지난 3월부터 공급을 시작한 전국 109개 롯데슈퍼 매장에 충남의 유기농산물이 진열돼 있다.
롯데슈퍼는 향후 25개 정도의 '(가칭)롯데슈퍼유기농전문매장'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장은 유기농제품만 취급하며, 역시 충남의 농산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매장을 차별화 하려는 기업의 전략과 도의 농산물 판로확대 정책이 맞아떨어지면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협약식에서 안 지사는 “다른 접근방식으로 새로운 소비 패턴을 만든다면 농산품의 한계를 뛰어 넘는 좀 더 효과적인 유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롯데슈퍼가 그런 '마술'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도를 비롯한 공공분야에서는 양질의 농업용수와 지하수 공급체계 마련, 연구 및 지원, 종자 생산 기술 혁신, 새롭고 과학적인 생산 기반 구축, 선별 출하 등 좋은 유기농산물이 나올 수 있도록 각종 기반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이사는 “가장 큰 가치는 고객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먹거리 제공”이라며 “이번 협약은 생산자와 고객, 판매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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