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19일까지 '2015 여름정기 Lovely SALE '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보다 2.2% 신장했다.
특히 메르스의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여름철 가정용품과 집에서 요리를 만들어 먹는 가구가 늘면서 주방식기 상품군이 16% 상승했다.
또한 수박, 보양식 등 판매가 늘면서 식품 파트 매출이 6% 이상의 신장했으며, 여름철 바캉스 및 캠핑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성의류의 경우 전체적으로 5%의 신장세를 나타냈는데, 특히 원피스와 핫 팬츠, 마린 풍의 티셔츠 등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메르스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행사 기간 무더위가 겹치면서,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주춤했던 것이 매출 소폭상승 원인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세일에 돌입한 갤러리아 타임월드 또한 전년대비 3% 소폭 상승했다.
여름시즌상품인 수영복의 매출은 28%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여름침구류 매출 또한 13% 신장하는 등 시즌상품군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여성의류 12%, 남성의류 8.7%, 유아동의류 8% 매출이 신장 했다.
백화점 세이의 경우도 3% 신장세에 그쳤다. 지난해 여름세일에 비해 매출 증가했지만, 지난 봄 세일에 비해서는 그리 나아지지 못한 모습이다.
더욱이 잦은 세일이 매출의 집중도를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여름 세일 '기간 단축'이라는 카드를 꺼낸 백화점들이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도 경기불황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역 유통업계관계자는 “세일기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승률이 큰 폭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계속된 소비침체가 오는 추석까지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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