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특정고압수용가에서의 전기이상으로 파급효과가 발생해 정전현상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다음날까지 전력예비율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행정당국의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재점검과 주민들의 절약 생활화도 요구된다.
한전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25분 현재 전력수급현황은 공급능력 8994만㎾ 중 현재부하 7299만㎾, 예비전력 1090만㎾로 예비율 14.93%를 기록했다. 시각은 다르겠지만 폭염주의보 등도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비율이 14%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폭염과 열대야 발생 시 에어컨을 집중 가동, 전력부족이 예상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한전 관계자는 “홍성 청운대학교 기숙사 내부에서의 문제로 기계 고장이 있어 정전 현상이 있었다”며 “전력은 특별히 부족하지 않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냉방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가의 전력수급을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역에서 문제가 있었을 순 있지만 전반적으로 위기상황은 아니었다”면서도 “예비력이 1000만㎾ 정도면 위험하진 않지만, 기상상황을 고려해 전력부족 상황 발생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에어컨 등 가동에 있어서 주민들이 전력을 낭비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산업부는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8090만㎾로 내다봤다. 예비력은 최소 740만㎾ 수준은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인데, 이상기온과 대형발전기 고장 등의 상황에서는 전력이 부족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에 산업부는 수요감축 및 에너지 절약 유인, 하반기 착공 예정인 50만㎾ 규모의 당진 9호 발전기 시운전 출력, 민간 발전기 최대 활용 등으로 올 여름 전력 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여름철 중에는 8월 2~3주, 주 중엔 수요일, 하루 중엔 오후 2~4시가 전력수요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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