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편번호, 8월부터 새롭게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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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편번호, 8월부터 새롭게 바뀝니다

  • 승인 2015-07-21 14:12
  • 신문게재 2015-07-22 18면
  • 정종춘 서산우체국장정종춘 서산우체국장
▲ 정종춘 서산우체국장
▲ 정종춘 서산우체국장
우편번호를 오는 8월 1일부터 기존 6자리에서 5자리로 변경해 사용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우편번호는 1970년 7월 1일부터 5자리로 최초로 도입됐고, 지난 1988년 읍·면·동 행정구역과 일치하도록 6자리로 개편된 후, 2000년에는 집배원 담당 구역과 지번단위로 세분화됐다.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우편번호는 복잡하게 바뀌었고, 결국 토지를 매매할 때 외에는 활용이 불편하여 사용하지 않게 되어 우편번호가 가진 위치 찾기 기능을 점차 상실해갔다.

때문에 새로운 주소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8월 1일부터는 5자리 국가 기초 구역 번호를 새 우편번호로 사용하게 된다. 국가 기초 구역 번호는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우편, 통계, 소방, 경찰 등 각종 행정의 지역 표시 번호로 공통으로 사용하게 되며, 국가 기초 구역 단위가 하천, 철도, 대로 등 객관적인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설정됨에 따라 더욱 빠르고 정확한 우편물 배달로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우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새 우편번호의 구성은 5자리로 되어있는데 앞의 3자리까지는 특별(광역)시·도와 시·군·자치구 단위를 뒤 2자리는 일련번호로 구성되며, 도로명주소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전국을 3만 4349개의 번호로 구분한다.

우리 서산지역은 31900번에서 32029번까지 130개 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새 우편번호는 기존의 우편번호와 달리 국가 차원의 여러 부처가 함께 공유하는 범용번호라고 이해하면 쉽다. 지금까지 편지를 받을 때 말고는 쓰일 데가 없던 우편번호가 앞으로는 국가 기초 구역 번호으로 통합되어 5자리 번호로 국가 업무에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쓰이게 되어 국가 행정과 국민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새 우편번호를 사용하면서 우편·학교·경찰·소방·통계 등 국민 생활에 영향을 주는 모든 구역이나 권역의 단위 지역을 기초 구역 별 고유 번호로 통일함으로써 각종 재난이나 긴급 구조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또한 기관별로 관할 구역이 서로 달라 불편했던 대국민 행정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어 국민의 공공기관 이용이 더욱 편리하게 개선될 것이다. 더불어 국가 기초 구역 제도인 새 우편번호를 도로명 주소 정보와 융합하면 기업은 정보를 연계하여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통계를 효율화하여 기업의 마케팅 분석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6자리 우편번호는 8월 1일부터 새 우편 번호와 구성 체계가 달라 병행 사용은 할 수 없으며, 현행 6자리 우편 번호를 기재하거나 미기재, 오기재로 인한 추가 요금의 징수는 일정기간 동안 면제될 예정이지만 다량 우편물의 경우에 요금의 감액 적용은 받을 수 없다.

우리 서산우체국에서도 새로운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하여 완벽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새 우편번호 시행에 대비하여 집배원 배달 구역 재조정 및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우편물 배달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또한 우리 우체국의 우편물 접수창구 앞에는 새롭게 변경되는 우편번호의 조기 정착을 위한 새 우편번호 검색기를 설치해 활용하고 있으며, 새 우편번호 DB 및 전환 프로그램을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홍보(우체국 내·외부 현수막 게시, 터미널 등 주요 지점에서 가두 캠페인 실시, 언론 홍보, 다량 우편물 발송처에 협조 공문 발송, 경로당 등 대한노인회 홍보, 건물번호판에 우편번호 스티커 부착 등)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가 기초 구역 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새 우편번호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얼마간 불편하겠지만 새롭게 변화된 만큼 더욱 편리해진 5자리 우편번호 제도. 조속히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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