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충청지역 소비자상담 관련 기관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은 4만 4건으로 지난해 동기 4만 1482건보다 3.6%(1478건) 감소했다.
조사결과 청구이유별로는 계약해제·해지, 청약철회, 계약불이행 등 계약관련 상담이 1만 3696건(34.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품질·AS 1만 535건(26.3%), 단순문의·상담 8491건(21.2%), 부당행위 2668건(6.7%)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계약해제나 청약철회 상담 건수가 많았던 이유로는 메르스 여파 등으로 여행 상품이나 숙박업소를 예약했다가 취소하려고 문의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장 상담이 많은 품목은 '의류·섬유신변용품'으로 4705건(11.8%)이 접수됐다. 이어서 '정보통신서비스' 3668건(9.2%), '백수오제품, 가공식품 등 식료품' 3527건(8.8%), '국외여행, 체육시설 등 문화·오락서비스' 3251건(8.1%)의 순으로 파악됐다.
특히 백수오 사건 여파로 2015년 상위 10대 품목군에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식료품·기호품으로 집계됐으며, 3527건 가운데 백수오 제품이 1860건으로 52.7%를 차지했다.
또 메르스 여파로 헬스클럽 등 운동시설 등록 취소 및 학생들의 학원 등록 후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6월 충청지역 1372 상담 접수 건수 644건 가운데 293건(45.5%)이 메르스 관련 상담으로 집계됐다.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에 예약을 취소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계약해제·해지/위약금 상담 이유가 22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단순문의·상담 34건, 청약철회 13건, 가격·요금 7건 순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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