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세종시 홀대 여전…이유 들여다보니

  • 정치/행정
  • 세종

행자부, 세종시 홀대 여전…이유 들여다보니

업무 비효율 원인… 정상건설 암초 신설 부처 이전고시 업무도 '방기'

  • 승인 2015-07-19 16:29
  • 신문게재 2015-07-20 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정부서울청사 소재 행정자치부의 지속적인 세종시 홀대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세종시 정상 건설의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홀대 서막은 지난 2012년 9월 국무조정실 첫 이전과 함께 시작됐다.

세종시 이전 기관 종사자들을 통한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배치된 청사 구조와 각종 시설 인프라는 큰 불편을 초래했다.

행자부가 세종에 내려오지 않아 현장감이 떨어졌고, 정부부처 전반 업무 비효율의 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에 직면했다.

소속 세종청사관리소가 있다고는 하나 결정권에 한계를 노출했고, “행자부가 내려와봐야 우리 사정을 알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곳곳서 터져나왔다.

맹형규·유정복 전 장관 등이 세종에 내려와 세종시 정상 건설 발언을 수시로 한 점은 이와 연관된다.

또 다른 모습은 정부부처 이전 고시 업무 지연·방기에서 확인된다.

현 정종섭 장관에 이르기까지 공전되는 답변만 되풀이할 뿐, 가시화된 조치는 전무했다.

정 장관은 지난 2월 이해찬 의원의 대정부 질문 때 '미래부·해수부 이전은 공청회, 지난해 11월 신설 부처는 법 개정을 통한 이전 고시 진행'을 언급한 뒤 묵묵부답이다.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세종청사 건설현장 및 같은 해 말 청사 완공식까지 두번의 공식 방문을 제외하면, 세종시 주요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역 인사인 정재근(논산 출생·대전고) 차관이 정부 총알받이(?)를 대신하고 있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가 안전대진단 기간 정부청사 위기관리 대응 상황 점검(4월)과 대통령기록관 준공식(5월), 지난 16일 신청사 개청식 모두 정 차관의 참석으로 대신했다.

지난해 12월 3단계 중앙행정기관 이전 관련 정부 합동 브리핑 때는 행사 당일 정 차관의 돌연 불참으로, ‘이전 고시 지연’ 불만의 화살을 딴곳으로 돌리려했다는 눈총도 맞은 바 있다.

2008년 충남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최두영 전 기조실장이 대리 참석했다.

행복청과 시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행자부의 책임회피와 시간끌기라는 해석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해찬 의원도 지난 16일 개청식 축사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세종이다. 정부부처 이전 고시를 하지 않고 안오고 있는 기관들도 문제”라며 “이 자리에 행자부 차관이 참석했지만, 모든 기관이 세종에 모여서 진정한 행정중심 도시를 만들어야한다”며 행자부 역할론을 강조한 바 있다.

세종청사의 한 관계자는 “창조정부와 전자정부 구현, 지방행정과 지방재정세제 기능을 감안할 때, 행자부의 세종 이전은 정부부처간 업무 비효율 해소와 지방분권 강화에 큰 보탬을 줄 것”이라며 “행자부가 세종시 정상 건설에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더이상의 눈치보기와 시간끌기는 국민 불신감만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