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범림 대전중앙시장상인회장 “물건만 파는 곳 아닌 문화가 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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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범림 대전중앙시장상인회장 “물건만 파는 곳 아닌 문화가 있는 곳으로”

  • 승인 2015-07-16 14:18
  • 신문게재 2015-07-17 1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중앙시장은 대전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365일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중심상권으로 접근성이 좋아 지역민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중앙시장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는 데는 구범림<사진> 대전 중앙시장상인회장의 남다른 사고 때문이다. 바로 상인들과의 '소통'이다. 그는 시장 점포를 찾아다니며 상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있다.

구 회장은 “평소 상인들에게 영업하는 데 어려운 점, 잘 되고 있는 점, 개선해야 할 점 등을 꾸준히 듣고 있다”며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상인의 의견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로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살아가다 보니 구 회장에 대한 시장상인들의 믿음도 더욱 커지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메르스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의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상인들의 단합이 잘된 것 같다”며 “상인들 역시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좀더 시원하고 편리한 대형마트를 찾기 보다는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을 찾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시장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요즘은 상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다.

구 회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예산이 마련돼 있어도 상인의 의지가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경험보다 큰 재산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설현대화 사업만으로는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구 회장은 설명했다. 시설 현대화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가 더해져야 타 대형유통업체와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전국적으로 이야기가 있는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만이 아니라,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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