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봉 시의원은 1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긴급 현안 질문으로 제기했다.
수십년째 한센인 정착촌으로 축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충광농원이 유발한 악취가 여전히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 결과는 이 같은 사실을 여실히 입증했다. 지난 5월22일 새벽4시부터 6시 사이 조사결과를 보면, 등곡 1리와 3리간 COD·BOD·SS·T-N·T-P 등의 수질차가 최대 1만2000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까지 8년여에 걸쳐 국비 170억여원 투자로 완공한 등곡 분뇨처리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않은 데서 원인을 찾았다. 운영비 명목상 연간 15억여원 시비 투입 대비 효과는 미미하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축산분뇨 처리과정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 농가별 분뇨저장탱크가 20개 이상인데, 매일 2000t 규모 분뇨를 무방비 고액 분리하고 있다. 1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농가가 모두 재래식 방법으로 축산업 운영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 자연 순환시스템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김정봉 의원은 “분뇨 및 수질개선에 관한 한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 개별 농가 고액 분뇨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야한다”며 “일부 분뇨는 무방비로 금강에 흘러가기도 한다. 선진축산시스템 도입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이재관 부시장은 “분뇨처리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고 수질개선 효과는 충분히 있다”며 “예산 문제가 뒤따르지만,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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