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분뇨처리장 있으나 마나?

  • 정치/행정
  • 세종

170억 분뇨처리장 있으나 마나?

세종 등록1리-3리 수질 1만배 差 김정봉 시의원 긴급현안 질문

  • 승인 2015-07-15 17:57
  • 신문게재 2015-07-16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부강면 등곡 1리와 3리간 수질차가 최대 1만2000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봉 시의원은 1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긴급 현안 질문으로 제기했다.

수십년째 한센인 정착촌으로 축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충광농원이 유발한 악취가 여전히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 결과는 이 같은 사실을 여실히 입증했다. 지난 5월22일 새벽4시부터 6시 사이 조사결과를 보면, 등곡 1리와 3리간 COD·BOD·SS·T-N·T-P 등의 수질차가 최대 1만2000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까지 8년여에 걸쳐 국비 170억여원 투자로 완공한 등곡 분뇨처리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않은 데서 원인을 찾았다. 운영비 명목상 연간 15억여원 시비 투입 대비 효과는 미미하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축산분뇨 처리과정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 농가별 분뇨저장탱크가 20개 이상인데, 매일 2000t 규모 분뇨를 무방비 고액 분리하고 있다. 1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농가가 모두 재래식 방법으로 축산업 운영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 자연 순환시스템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김정봉 의원은 “분뇨 및 수질개선에 관한 한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 개별 농가 고액 분뇨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야한다”며 “일부 분뇨는 무방비로 금강에 흘러가기도 한다. 선진축산시스템 도입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이재관 부시장은 “분뇨처리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고 수질개선 효과는 충분히 있다”며 “예산 문제가 뒤따르지만,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