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용 교장 "교과서 읽는것도 독서…학생 자부심 심고파"

박종용 교장 "교과서 읽는것도 독서…학생 자부심 심고파"

  • 승인 2015-07-15 14:52
  • 신문게재 2015-07-16 10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책과 대화하는 대전교육] 2. 대전법동초

박종용<사진> 대전법동초 교장의 행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4명의 교사와 함께 NIE 및 독서·논술 교육에 직접 참여하는 가 하면 'NIE 교육'이나 학부모 독서회도 박 교장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교장실을 개방해 학생들이 교장실에서 보드게임을 하거나 박 교장에게 와 장난을 치는 학생이 있을 정도다. 학교활동에 참여하는 학부모들과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학부모들의 학교 활동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독서와 논술에서라면 단연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박 교장이 그리는 독서 교육과 교육 철학을 들어봤다.

-교장선생님이 생각하는 독서 교육이란?

▲저는 교양 독서만이 독서가 아니라, 교과서도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교과서를 통해 국어, 사회, 과학, 미술, 음악 등의 다양한 분야를 배우는데 우리 학생들의 독서력이 떨어졌다고 하거든요. 소설책과 동화책만 읽어야 독서라고 할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독서량이 충분하다라는 자부심을 심어 주고 싶습니다. 그래야 독서라는 것에 거부감이 없거든요.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요?

▲독서와 논술 교육과 함께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한 것이 학교폭력 예방입니다. 이곳에 처음 와서 보니 학교 담장이 무너져 있었고, 경찰이 일주일에 두번은 출동할 정도로 우범 지대였습니다. 그래서 우선 학교 담장을 설치하고 대문을 설치했습니다. 무엇보다 학습권이 침해되선 안되니까요. 물론 민원도 많았지만 학교폭력 예방 우수 학교에 선정되는 등 효과도 컸습니다.

-궁극적으로 기르고자 하는 인재상은?

▲사실 세상에 좋은 말은 많지만 중요한 것은 좋은 말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하나라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운다라는 획일적인 잣대안에 세워놓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아이들에게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자'는 말을 실천하도록 하고 싶어요.

-법동초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우리 학교는 입학식할때 선물로 학용품을 주는 대신 태극기를 줍니다. 입학기념으로 첫 수업을 현충원 참배를 하고 있어요. 전교생의 모자나 티셔츠에도 태극 견장을 달아 줍니다. 3·1절 등 국경일에는 인증샷을 보내도록 하고 있어요. 말로만 애국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국경일을 지키고 태극기를 소중히 여길수 있도록 경험을 쌓게 해주는 거죠.

-앞으로의 학교 운영계획은?

▲교육은 실험을 해선 안되니까 앞으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금하고 있는 독서 프로그램이나 학교 폭력 예방과 같은 프로그램을 제대로 잘 유지하는게 우선 목표입니다. 교사들, 학생들, 학부모들과의 소통도 그대로 유지해나갈 계획입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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