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의 교체설 등의 소폭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에도 '대전·충남 장관' 발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유승민 정국'속에서 새누리당 충청 의원이 중앙 정치무대에서 상당 역할을 한 점을 볼 때 충청권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장관 추천론 움직임이 일지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선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대응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책임론이 불거졌던 문형표 장관을 교체하기 위한 준비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는 복지부 차관 출신의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거명되나 야권 등에서는 최 수석에 대해서도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세계보건기구 메르스 합동평가단 공도의장을 지낸 이종구 서울대 가정의학교실 교수,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대한병원협회장 등을 지낸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도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또 국무조정실장을 하다 복지부 장관으로 이동한 임채민 전 장관처럼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자리를 옮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대전 충남 출신 후보군의 이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지역 인사 가운데는 보건복지 전문가가 없다고 하나, 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와 메르스 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재선의 이명수 의원(아산)을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정통 관료 출신이면서 지방행정을 두루 거쳤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이 의원 자신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변수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이 임박해서 현직 의원의 내각 차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나 본인이 동의만 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관 인사 때마다 불거지는 '대전 충남 소외론'을 이번에는 충청권 의원들이 적극 나서서 해소해 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밭대 유병로 교수는 “이번 개각과 함께 일부 부처 장관 인사에서도 충청 의원들이 힘을 결집시켜야만 5년째 나오지 않은 지역 출신 장관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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