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자금이 충분치 않고 현재 사는 집이 유일한 재산인 대전·충남·세종 노년층의 주택연금 신청이 늘고 있다.
1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대전·충남·세종지역의 주택연금 공급건수가 212건에서 226건으로 14건 증가했다. 2015년 6월 기준 대전ㆍ충남ㆍ세종지역의 주택연금 공급건수는 123건으로, 올 연말까지 공급 건수는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지역별 주택연금 공급건수는 충남이 2013년 61건, 2014년 80건, 2015년(6월기준) 45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세종시의 관심이 뜨겁다. 세종은 2013년 2건, 2014년 4건, 2015년 4건(6월기준)으로 매해 약 200%씩 가장 높은 건수 증가율을 보였다.
대전도 2013년 149건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2014년에 142건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올 상반기에 74건(6월기준)으로 이용자는 꾸준하다.
주택연금 공급건수와 함께 대전·충남·세종지역의 주택연금 공급액도 해마다 증가했다. 2013년에는 1667억 1200만원, 2014년에는 1786억 6060만원, 2015년에는 904억 1800만원(6월기준)이었다.
주택연금 수요 증가는 비단 충청권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 3월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표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주택연금 가입자는 14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명)보다 41.6% 증가했으며 보증공급액은 1조 71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1443억원)보다 50.1% 증가했다.
지역금융권 관계자는 주택연금 인기몰이 상황에 대해 “노후 자금이 없어 당장 급전이 필요한 은퇴자 등 노인들이 주택연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이 살고있는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그 집에 살면서 일정기간동안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받는 것이다.
최소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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