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에 따르면 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는 전날 백합 육종연구 포장에서 열린 '2015 백합 우수 육성계통 평가회(사진)'에서 '예산0-11호' 등 우수 백합을 가려냈다.
이번 평가회는 충남백합연구회, 종묘회사, 전국 화훼관련 기관 육종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그간 화훼연구를 통해 육성한 40여 품종에 대한 평가가 실시했다.
우수계통으로 선발된 백합들은 수출용 오리엔탈 및 종간교잡백합들로 화색이 선명하고 꽃이 크며, 농가가 재배하기 쉬운 상향개화형이고 생육이 왕성한 조생종들이다.
특히 예산O-11호는 수출용 오리엔탈백합으로 진한 핑크색에 꽃이 크고 상향개화성이며 생육이 왕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예산0-11호는 재배기간이 짧은 조생종으로, 현재 도내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분홍색의 네덜란드 품종 '메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계통이다.
게다가 바이러스에 강하고 환경적응성이 높으며 구근생산 및 절화재배가 편리한 종간교잡(OT)백합으로, 화색이 복색(백색+분홍색)으로 선명하고 상향개화형이라는 특징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꽃잎이 두꺼워 개화기간이 길고 나팔형 모양으로 관상가치가 높아 좋은 평을 받았다.
농기원은 이번에 선발된 우수계통을 품종등록하고 조직배양 및 대량 증식을 통해 농가에 보급, 수입 품종을 대체하기로 했다.
농기원 화훼연구소 이찬구 연구사는 “우수계통들이 농가에 보급되면 로열티 대체효과와 더불어 농가 경영비의 53%나 차지하고 있는 종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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