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소설가 장편소설 '주름' 자유 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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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소설가 장편소설 '주름' 자유 낭독회

“시간의 주름살이 우리를 어떻게 감금하는가” 내일 오후 5시 둔산동 라푸마둔산점 여행문화센터

  • 승인 2015-07-09 13:49
  • 신문게재 2015-07-10 1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소설가 박범신의 소설, '주름' 자유 낭독회가 11일 오후 5시 서구 둔산동 라푸마둔산동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린다. 주름은 1997년 처음 발표된 이래 세 번의 개수를 거친 살아있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 소설은 1997년 한 일간지 연재소설 '신생의 폭설'로 탄생, 1999년 내용을 다듬어 제목 '침묵의 집'으로 발간됐다. 이어 2006년에는 분량이 절반 가까이 줄고, 제목도 지금과 같은 '주름'으로 바뀌었다. 이후 지속적인 내용 정제를 거친 끝에 최근 재발간됐다.

이날 행사는 오프닝 공연, 독자의 낭독, 작가와의 대화, 사인화 등으로 구성돼 독자와 작가가 어우러지는 한마당으로 진행된다.

'주름'은 주인공인 중년의 남자가 우연히 연상의 여류 시인을 만나면서 자아를 깨닫고 인간의 본성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시공간의 변화를 통해 절묘하게 표현했다. 여기에서 작가는 평범한 중년의 남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내용 속에서 사회적 명령을 거부하고 인간의 본성으로 돌아가는 과정과 의미를 전달한다.

박범신은 “시간의 주름살이 우리의 실존을 어떻게 감금하는지 진술했고, 그것이 속절없이 훼손당하면서도 굴하지 않다가 처형된 존재의 역동적인 내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집요하게 한 작품을 붙들기는 처음”이라며 “깎아내고 깎아내다 마침내 단 한 줄로 삶의 유한성이 주는 주름의 실체를 그려낼 수 있다면, 그때 나는 아마도 작가로 성숙했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독자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궁금한 내용은 여행문화센터 산책(042-482-4821)으로 문의하면 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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