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국내 전체 중견기업은 모두 3846개로 전년(3436개) 대비 11.9%(410개), 일반 중견기업은 2853개로 13.9%(348개) 각각 증가했다.
국내 경제의 허리층인 중견기업군의 안정적인 증가세로 기업의 피터팬 증후군 완화와 기업군의 견실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광역권별로는 수도권이 전체의 64.5%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동남권(12.0%)과 충청권(9.0%)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512개(39.3%), 경기 809개(21.1%), 경남 198개(5.1%), 부산 196개(5.1%), 충남 183개(4.7%) 등의 순으로 분포됐다.
반면, 대전지역 중견기업은 58개(제조업 27, 비제조업 31)로 전국 대비 고작 1.5% 수준에 그쳤다. 특히, 대전의 경우 대구(97개, 2.5%)나 광주(68개, 1.8%) 등에도 뒤지면서 전국 광역시중 중견기업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경제의 중심축인 중견기업이 적은 것은 지역의 수출실적, 고용시장 활성화 등 지역 경제를 견인할 기업이 적다는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계획 수립 등 다양한 정책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향후 분기별 중견기업의 경제전망조사를 실시하는 등 관련 동향 및 정책 대상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중견기업군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본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견기업은 중소기업 범위에 해당하지 않으면서 상호출자 제한기업 집단에 소속된 기업이 아닌 기업을 말한다. 올해 1월부터 변경된 업종별 규모기준을 보면, 1차금속·가구 제조업 등 6개 제조업은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이 1500억원 이상인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구분한다. 또 식료품 등 12개 제조업과 도·소매업, 광업, 건설업 등은 1000억원 이상이면 중견기업에 포함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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