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자매도시 호주 브리즈번이 주최한 2015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APCS)에서 권선택<사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시장 등 관계자들이 2017년 APCS 대전 유치를 확정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
2017년 아시아·태평양 도시 정상회의(APCS)의 대전 개최가 확정됐다.
2015 APCS 회의 주최 측은 8일 오후 1시 20분(현지시각)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회의에서 2017년 차기 회의 개최도시로 대전시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두 번의 고배를 마셨던 대전시는 세 번째 도전 끝에 APCS를 유치하게 됐다.
특히 이번 APCS 회의에선 차기 회의 개최 희망도시가 9곳에 달하는 도시가 유치 경쟁을 벌일 정도로 치열했다.
대전시는 지난 1월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시 주도로 만든 과학도시연합(WTA)과의 연계를 통한 상호 발전 등 유치 당위성을 마련해 일본 고베시와 말레이시아 쿠칭시, 파나마, 국내의 부산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유치 성과를 얻어냈다.
APCS는 호주 브리즈번이 1996년 창립한 국제회의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태평양열도, 북미지역 100여 개 도시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시장포럼과 차세대전문가 포럼, 비즈니스 전시회를 통해 지역과 다자간 상호 협력으로 우호증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다.
브리즈번시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회의는 격년제로 브리즈번시와 해외 희망도시에서 개최된다. 정해진 회원도시는 없으며 일정 참가비를 지급하면 총회에 참가할 수 있다. 올해엔 100여 개 도시에서 15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시는 APCS 유치로 경제적 파급 효과가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국제 위상과 도시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져 대전이 국제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 투자산업 유치와 관련기업 육성 발판을 마련하고 국제회의 유치에 따른 대전의 마이스(MICE)산업 활성화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권 시장 등 대전 방문단은 이날 폐회식에 참석해 APCS 깃발인수와 수락 연설을 마친 후 9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호주 브리즈번=김덕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