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식뷔페'를 들렀다 백화점 내 상품 연관구매로 이어지면서 전체 매출신장과 고객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백화점 세이에 따르면 지난 1일 지하 1층 GS슈퍼마켓 자리에 신세계 푸드의 한식 브랜드 올반을 오픈했다. 지역 백화점 가운데 한식뷔페가 입점한 것은 백화점 세이가 처음이다.
한식뷔페 올반은 전용면적 683㎡(207평)에 좌석수 210석 규모로 하루 평균 1000여명에 가까운 고객이 찾으며 지역 대표 외식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 지하 1층에 친환경 유기농식품 전문점인 '초록마을'과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파리바게트 시그니처' 등 신세계 푸트홀이 문을 열 예정이다.
백화점 세이측은 최근 한식뷔페의 인기를 반영해 이에 따른 집객 효과를 높이고자 한식뷔페가 문을 열었으며, 기존의 식품관을 새단장해 고급화한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세이 관계자는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는 백화점이 뷔페식당을 오픈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식품관은 연관구매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맛집 유치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역시 오는 9월 18일 12층에 CJ푸드빌 계열 한식뷔페 '계절밥상'을 오픈한다. 총 661㎡(200여평) 규모로, 기존 하늘공원 내 들어선다.
백화점 매출이 사실상 정체된 가운데 식품관은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외식 브랜드 매장을 더욱 강화해 고객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백화점 업계 푸드코트 내 대기업의 한식뷔페가 잇따라 진출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기업들이 잇따라 한식뷔페 브랜드를 출시하고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망을 활용해 관련 시장을 잠식 할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 입장에서는 식품관 맛집 유치가 결국 백화점 전체 VIP 매출 활성화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대기업의 푸드코트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백화점 내 대기업들의 식품관 입점은 결국 중소업체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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