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생석회·깻묵 자연발화 급증

6월까지 16건 … 작년 17건 근접 도 소방본부, 통풍 등 주의 당부

곡물 훈증제(소독제), 생석회, 깻묵 등의 열 축적 및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곡물 훈증제, 생석회 등의 화학반응에 의한 자연발화로 화재는 모두 17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6월 말까지 벌써 16건이 발생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청양군 청양읍의 농산물보관창고에서는 곡물 소독을 위해 보관 중이던 훈증제가 수분과 접촉하며 화학반응을 일으켜 화재가 발생해 4400여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 3월 11일에는 홍성군의 농가 창고에서 구제역 등 가축방역을 위해 주로 사용되는 생석회에서 열 축적에 의한 발열로 화재가 발생해 27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자연발화는 외부의 불씨가 없어도 물질이 상온에서 공기와 접촉 산화해 열이 발생하거나 수분과의 접촉으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화하거나 인근 가연물을 연소시키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곡물 훈증제, 생석회, 깻묵 등 화재발생 위험성이 있는 물질의 저장 및 취급에 대한 특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같은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물질을 보관하는 장소가 밀폐되지 않고 통풍이 잘되어야 하며, 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습도를 낮게 유지해야 하고 겹쳐 쌓지 말아야 한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