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언기 예산 |
이같은 공무원들의 인사에 따른 축하와 답례로 관내에 있는 꽃집의 화환·화분이 동이 났다는 후문이다.
얼마나 많은 화분이 공무원들에게 배달됐으면, 꽃집주인들이 군청사 현관까지 화분을 놓고가면 알바생 여러명이 사무실까지 옮겨 당시상황을 지켜본 민원들에 의하면 군작전같은 배송이었다고 전했다.
당시군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하나같이 무슨 일이 있길래 이와 같이 시내에 있는 모든 꽃집차량들이 화환을 가득 싣고 청사를 드나드는 상황을 의아해 하면서도 인사사실을 뒤늦게 접하고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한마디씩하며 되돌아갔다.
인사 때마다 이같이 일어나는 사실은 비단 예산군청인사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닐 듯하다.
황선봉 군수는 집권당시부터 “인사는 만사이기 때문에 능력을 우선시하고 연공서열도 참고하는 인사를 하겠다”면서 “특히 인사 청탁을 하는 사람은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공헌했다. 실제로 황 군수는 인사 청탁을 한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과는 인터넷에 수차례 올려 그동안 인사 청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듯 싶다.
그러나 인사가 있기 전부터 모과장이 핵심과로 이동 하느니 모과장과 계장이 어디로 가느니 하는 등 인사가 나기 전부터 인사와 관련해 근거 없는 하마평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면서 인사단행 전부터 일부지역업자들은 지레짐작으로 눈도장을 찍으려는 듯 청사문턱을 넘나들었다.
아울러 인사 후 승진자와 영전한 공무원들의 집무실에는 눈도장을 찍으려는 학연과 지연으로 연결된 업자들이 보낸 화환으로 발 디딜 틈이 없어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만했다.
물론 승진하는 공직자에게는 당연히 축하를 해줘야 하겠지만 수평 이동하는 공직자까지 화환사례를 해야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지역의 여론을 한번쯤 귀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게다가 조건 없는 축하와 부담 없는 선물은 지역경제를 생각해 이뤄져야 하겠으나, 이번인사에서 제외된 동료나 후배들을 생각한다면 너무 과한 화환세례는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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