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간선제로 전환해 총장 선출을 한 공주대, 경북대, 한국방송통신대가 총장임용후보자에 대한 교육부의 임용 거부로 총장 공석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의 구성비율을 놓고도 교수와 직원간의 입장차가 상이해 충남대 총장선출의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충남대는 지난 2일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개정 공청회를 갖고 내부 위원 37명, 외부위원 13명 등 총 50명의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의 구성인원 등 총장 선출에 대한 전반적인 규정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34명의 교원·직원 비율은 교수 27명, 직원 7명으로 선발하며, 조교 1명, 학생 2명 등으로 구성한다.
당초 충남대는 지난달 지난 26일 공청회를 열기로 했으나 교원 및 직원간 비율이 결정되지 않아 공청회가 연기된바 있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에서도 그동안 마찰을 빚어온 교수대 직원 비율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한번 재현됐다.
교수들은 “직원 수가 너무 많다”며 반발하고 나섰으며 직원들은 공청회장을 잇따라 퇴장하며 교수들의 의견에 대립각을 세웠다.
여기에 충남대 총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충남대병원도 2500여명의 직원들을 대변할수 있도록 총추위에 참여해야한다는 입장이어서 총추위 비율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있는 모습이다.
충남대는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할때도 직원의 참여 비율을 놓고 구성원간 갈등을 거듭해 지난 2007년 선거에서는 교수 1인 1표, 직원은 1차 12%, 2차 10%, 3차 10%, 지난 2011년에는 교수 1인 1표, 직원 1~2차 12%, 3차 11%를 반영했다.
이번 규정안에 따르면 교수대 직원 비율은 79.4%대 20.6%, 전체총추위원 대비 교수는 54%, 직원은 14%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