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54번(63·여), 110번(57·여), 122번(55·여), 148번(39·여) 환자 등 4명이 지난 4일 퇴원했다. 이들은 폐렴이 심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발열 등의 증상이 잡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왔다. 퇴원을 위한 2차례의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메르스로부터 완치됐다.
이 중 54번 환자는 폐렴이 진행되면서 건강 상태가 불안정하기도 했다. 향후 인공호흡기 사용까지 고려됐으나, 의료진의 항생제 투여와 대증요법 치료로 메르스를 이겨냈다.
이로써 대전지역 메르스 완치자는 12명으로 늘어, 사망자수와 같아졌다. 현재 치료자 3명만 남아있는 상태로, 2명은 충남대병원, 1명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172번 환자가 확진된 후 추가 환자 발생은 없어, 확진자 27명을 유지하고 있다. 격리자는 4명 남았다. 172번 환자 가족 2명과 구리카이저재활병원을 방문했던 인원의 자가 격리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구리카이저재활병원은 5일 0시를 기해 코호트 조치가 풀렸다. 또 건국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 등 타시도 집중관리병원 코호트 해제일이 다가와 남은 격리자들도 곧 자유의 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에서도 완치자수가 사망자와 치료자수를 넘어섰다. 127번(여·76), 156번(66) 환자가 각각 지난 2일과 3일 퇴원하면서 충남지역 완치자는 5명이 됐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치료자는 3명만 남았다. 격리자도 20명만 남은 상황이다. 세종은 2명을 능동감시 대상자로 관리하고 있다. 충북의 격리자는 1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격리자가 1000명 이하로 줄고, 사망자는 5일째 발생하지 않았지만 삼성서울병원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와 의사가 각각 지난 3일과 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5일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던 132번 환자(55)의 배우자(50·여)가 확진되는 등 잠잠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던 확진자 15명을 서울보라매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겼다. 전체 격리자는 982명으로 전날보다 452명 줄었다. 격리 해제자는 전날보다 456명 추가된 1만5158명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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