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 신경과 하이메르페즈 교수팀에게 임상시험을 의뢰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지난 4월 세계 최고 권위의 신경과학학회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발표에 따르면, 무작위로 선정한 42명의 피험자를 일반 그룹과 TSC 그룹으로 구분해 TSC그룹에 하루에 50분씩 2~3주간 반복적으로 TSC 음향조건에 노출한 결과 청력이 눈에 띄게 개선(P<0.000546, Scheffe's post hoc test)됨이 확인됐다. 반면, TSC 조건에 노출되지 못한 일반 그룹의 청력에는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TSC 음향기술은 개인별 최적화된 변조주파수 신호를 최소 청취강도인 청력역치 수준에 맞춰 청각뉴런의 반응역이 내려가 실제 청력이 좋아지는 원리다. 이어로직코리아는 이 기술을 청각관련 의료기기나 오디오 음향기기, 통신기기 등에 접목해 'TSC보청솔루션'으로 선보이며,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구 대사동에서 스탠포드 보청기를 운영하는 홍춘기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으로 청력이 조금씩 퇴화하는 노인성 난청이나, 고음 등 노출 시 겪을 수 있는 소음성 난청의 청력을 조기에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많은 사람이 소문 등을 통해 청력 검사를 하는 등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 측은 난청환자 100명 중 5명 이하만 청각세포 사명에 의한 복구 불능의 난청을 겪고 있으며, 나머지 95명은 난청세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청각세포와 뉴런 간 통신 장애에서 비롯된 난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기 난청ㆍ이명 증상은 TSC 기술을 이용하면, 대부분 정상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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