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 불협화음 잊은 '웅진·사비 하모니'

  • 문화
  • 문화 일반

충청-호남, 불협화음 잊은 '웅진·사비 하모니'

호남고속철 갈등 불구 통합조직 구성 등 등재 위해 손 잡아 공동 프로그램 등 향후 상생전략 기대

  • 승인 2015-07-05 16:05
  • 신문게재 2015-07-06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백제유적 세계유산 등록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충청과 호남이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때 불협화음에 휩싸였던 충청과 호남이지만 이제는 '백제 세계 유산'이라는 공통분모를 확보한 만큼 공동발전 전략 수립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청과 호남은 올해 초부터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앞으로도 국방신뢰성시험센터 및 의대 유치전 등을 통해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이처럼 각종 현안을 두고 경쟁 관계에 있던 충청과 호남이 백제 세계 유산으로 인해 공동 발전의 기회를 잡았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에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공주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등 모두 8곳이다.

충청과 호남 7개 광역시·도 가운데 충남 6곳, 전북 2곳에 유적이 있다.

대전, 세종, 충북, 광주 전북 등 5개 시·도는 이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특정 시·도의 유산 보유 여부를 떠나 이번 세계유산 등재의 쾌거는 충청과 호남이 힘을 합쳐 이뤄낸 산물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실제 충청과 호남은 이번 등재를 위해 통합조직 구성 등 힘을 합쳐왔다.

지난 3월 충남도와 전북도 2개 광역시·도와 공주, 부여, 익산 등 3개 기초단체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준비단'을 출범, 고도(古都)재현에 나섰으며 2012년에는 백제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을 발족한 바 있다.

백제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충청권과 호남권이 문화를 통해 화합해 온 것이다.

백제역사유적이 세계 속 문화유산이 된 '후광'을 충청과 호남의 모든 지자체가 나눠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세계유산 등재로 단기적으로는 백제유적의 관광객 증가가 기대되며 장기적으로는 유적 활성화를 위해 SOC 분야 등에서 대규모의 국비가 투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과 호남 모든 지역이 백제유산을 통해 균형 있게 발전할 호기를 잡은 셈으로 이와 관련해 앞으로 양 지역의 구체적인 상생발전 전략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전북도 등 호남권과 함께 백제유적 활용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 백제 문화유적 벨트 활성화 방안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