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 최전성기 한성유적도 세계유산에 포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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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 최전성기 한성유적도 세계유산에 포함돼야

신규 등재 아닌 확장 방식 추진 가능성 보존전략 마련·통합관리 사업단 이전도 필요

  • 승인 2015-07-05 16:05
  • 신문게재 2015-07-06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백제유적 세계유산 등록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운데 백제가 가장 강성했던 '한성 백제' 유적도 세계유산에 포함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백제 문화유적벨트 활성화 및 체계적 보존관리 전략 마련과 대전에 있는 통합관리 사업단의 유산 인근 이전도 시급하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적은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의 '웅진 백제'와 '사비 백제' 유적들이다.

BC 18년부터 AD 475년까지 지금의 서울 지역에서 군림한 '한성 백제' 유적들은 고스란히 빠져 있다.

백제가 AD660 년에 멸망한 것을 감안할 때 전체 700년 가까운 백제사(史)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이 '한성 백제'다. 이 시기 백제는 한반도의 가장 풍요로운 지역에 자리하면서 국가의 기틀을 다져왔다.

'한성 백제' 유적은 서울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 방이동 고분군, 암사동 선사유적, 아차산 보루군, 아차산성 등이 있다.

이번에 '웅진 백제'와 '사비 백제'의 유적이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지켜본 서울시는 '한성 백제'의 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계에서는 별도의 신규 등재가 아니라 유네스코가 세계유산 등재의 한 가지 방법으로 인정하고 있는 기존 등재 구역에 추가하는 '확장'이라는 형식을 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백제 문화유적 벨트 활성화 방안과 역사유적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전략 수립도 시급하다. 무엇보다 백제왕도 핵심 유적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이 차질 없이 수행돼야 한다.

대전에 있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이 유산 인근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사업단은 유산 등재 이후 이에 대한 관리 및 보전 업무를 도맡아야 하는 데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지리적 접근성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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