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충남도가 후속 조치 추진에 착수했다.
도는 우선 등재에 대비해 꾸려뒀던 '유네스코 태스크포스(TF)'를 본격 운영한다. TF팀은 공주시·부여군과 함께 총괄, 홍보, 교통·관광, 환경정비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주요 활동 내용은 전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홍보와 유적지 연계 통합 관광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도는 이와 함께 세계유산 관리 기준에 따라 통합관리 의무가 생기는 만큼, 현재 2팀 11명의 등재추진단을 3팀 17명으로 구성된 백제세계유산센터로 확대한다.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권고한 개별 유적 방문객 관리와 관광 관리 세부 전략 수립 및 이행, 주기적인 고분 환경변화 모니터링 실시 등을 추진한다.
도는 또 백제왕도 핵심유적·정비사업 마스터플랜을 내년 6월까지 수립하고, 동아시아문명교류역사관을 국책사업으로 요구, 내년 예산부터 500억~600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백제문화 콘텐츠와 전시 프로그램도 마련, 일본이나 중국 수학여행단과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왕도·유네스코 사업 연구 결과를 '백제사대계' 수정·증보 시 반영하고, 세계유산 등재 관련 프로그램을 백제문화제 콘텐츠에 포함시킨다.
도 관계자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린만큼, 그에 걸맞은 보존·관리 대책과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며 “조직을 정비하고 각종 계획을 점검해 세계유산 등재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여군과 공주시도 유적지의 완벽한 보존을 약속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세계유산 등재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새로운 미래를 향한 또 하나의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한국과 동아시아 역사 중심인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 완전성, 진정성'을 위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유산이 우리 마음속에 자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든 국민이 향유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시덕 공주시장은 “공주시의 자랑인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공주시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재청, 도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문화재 보존에 힘쓰고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세계유산을 가진 도시의 품격에 걸맞은 도시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내포=강제일·부여=여환정·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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