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충청권 마지막 집중관리병원인 아산충무병원이 2일 0시를 기해 코호트 격리가 해제됐다. 환자 확진일(6월 18일)로부터 계산한 최대 잠복기(2주) 동안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아산충무병원은 지난달 5~9일 평택 경찰관인 119번 환자(35)와 접촉한 간호사 163번 환자(53·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감염 우려가 컸던 곳이다. 다행히 163번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입원환자들 가운데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산충무병원은 주말까지 275개 전 병실과 병동을 소독하는 등 방역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상진료는 다음주부터 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집중 관리되던 병원들이 모두 정상화됐다. 앞서 을지대병원은 지난달 23일 0시,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은 각각 26일 0시에 집중관리가 해제됐다.
대전은 확진자 27명을 유지하고 있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1명 준 10명이다. 남은 격리자들은 타 시도 집중관리병원을 방문해 자가 격리된 경우로, 기간은 오는 5일 0시까지다. 퇴원자와 사망자는 각각 7명과 12명이다.
충남은 아산충무병원의 코호트 격리가 해제되며 격리자가 59명으로 줄었다. 충북은 18명의 자택 격리자를 관리하고 있다. 세종은 아직 1명의 자가 격리자가 남아있다.
전국적으로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2일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확진자는 183명이다. 지난 28일 이후 나흘간 환자 발생이 없다가 환자가 추가된 것이다. 또 삼성서울병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병원 자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확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서울병원의 불안한 상황 탓에 메르스 진정세가 오히려 장기화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퇴원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102명이며, 사망자는 없었다.
송익준·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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