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10만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행복도시 활력”

이춘희 “10만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행복도시 활력”

  • 승인 2015-07-02 17:50
  • 신문게재 2015-07-03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민선6기 출범 1년] 이춘희 세종시장에게 듣는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2일 49번째 정례브리핑과 함께 민선 2기 실질적인 2년차를 예고했다.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10만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및 로컬푸드 사업 현안을 큰 무리없이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신도시와 읍면지역으로 양분화된 도시구조 딜레마는 대중교통 시스템 정비와 균형발전이란 숙제를 여전히 안기고 있다. 세종시 정상 건설에 역행하는 수도권 움직임도 극복해야할 과제 중 하나다. 실질적인 이춘희 호 출범을 맞이한 이때, 이춘희 시장을 만나 그동안 성과와 미래 과제를 살펴봤다.<편집자 주>

●편안한 신도시 만들기 1년 혼신
창조혁신센터 등 구도심 공동화 완화
우량기업 93곳 유치·복지서비스 강화

●내년 행복도시 건설 2단계 진행
세종시 설치 특별법이 정한 책무 규정
국회 분원 설치·신설 부처 이전 총력

●주변지역과 상생 발전은 '운명'
대전과 상수도 이용 등 공동시설 활용
충남·북 KTX·광역 교통체계 구축



-취임 1년을 맞이한 소감은.

▲지난해 7월 세종시를 잘 만들고, 시민 모두가 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세종시를 만들겠다는 선서로 출발했다. 지난 1년간 열심히 일한 성과로써 보답해 드리기 위해 정말 혼신을 다했다.

그런 노력은 신도시 내 학교와 병원, 마트 등 생활편의시설 부재 문제 해소에 한 걸음씩 다가섰다. 2기 핵심사업인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제1호 직매장 개장 및 고용복지+센터 등의 주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1년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을 준비하기 위한 워밍업 단계라고 볼 수있다. 시정 100대 과제 선정 및 추진 로드맵 작성, 세종시 발전 100인 위원회 구성 등이 이를 잘 말해준다.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 참여 프로세스 정비 시간이기도 했다. 향후 3년은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부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1년간 대표 성과는.

▲세종시 내부 균형발전을 위한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와 로컬푸드 등 주요 사업추진에 총력을 기울였다. 원활한 추진 기반은 어느 정도 마련했다고 본다.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한 전담부서 운영과 함께 로드맵에 기초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실질적 행정수도 건설과 조화로운 균형발전, 사람중심 행복도시, 시민참여 열린 시정 등 4대 과제를 중점 추진했다.

그 결과 36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이전 완료로 행복도시 위상을 확립했고, 지역발전 특별회계 세종시 계정 1022억원 등 국비 2526억원 확보는 건전하고 안정적인 재정기반 구축으로 이어졌다. 창조마을 시범사업과 지난 1일 창조경제혁신센터 공식 출범은 조치원 공동화 우려 해소에 큰 보탬을 줄 것이란 기대감도 갖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등 우량기업 93개 유치와 지역산업 육성 국비 63억원 확보 등 자족기능 확충 성과도 적잖았다. 출산장려금이 3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됐고, 무상급식 대상이 읍면고교까지 확대되는 등 복지서비스도 강화됐다. 다만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등 정부부처 주요 기관 이전 고시 지연 및 서울~세종 고속도로 6년 표류 등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국가사무 또는 국책사업인 만큼, 시가 할 수있는 노력에 한계도 분명했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신청사 시대를 개막한 의미는.

▲지난달 5일부터 12일까지 역사적인 신청사 이전을 완료했다. 총사업비 1094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4만661㎡, 연면적 3만207㎡에 지하 1층~지상6층 규모다. 지난 2013년 착공 후 지난 5월28일 준공을 완료했다. 21세기 최대 규모 건설 도시인 만큼, 신청사가 그에 걸맞은 세종시민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사무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새 시대에 맞는 신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시청 이전과 함께 조치원읍 등 북부권 공동화 우려 대책은.

▲시청 이전과 함께 수년간 제기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말씀드렸듯이, 10만 청춘 조치원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조치원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일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는 바로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 상이다.

지난 5월14일 세종고용복지+센터 기공식과 하반기 농정원의 옛 청사 입주 역시 마찬가지다. 농?축산업 중심 업무를 담당할 농업유통과와 산림축산과 등도 구청사에 남겼다. 또 조치원 서북부권 개발지구에 교육연수원을 유치하는 한편, 근린 수변공원을 조성해 문화?레저?교육의 벨트화를 구축한다. 올해 말 조치원읍의 책임읍 승격과 행복주택 건설사업 등의 추진도 같은 흐름이다. 시민 여러분이 걱정하는 구도심 공동화는 크게 완화되거나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정부부처 3단계 이전 완료와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의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향후 신설 부처 세종 이전과 청와대 제2집무실 및 국회 분원 설치 등의 추진방안은.

▲세종시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설치된 도시다. 하지만 36개 정부부처와 15개 국책연구기관 이전이 곧 세종시 완성을 의미하진 않는다. 당장 내년부터 행복도시 건설 2단계 사업기간을 맞아 보다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세종시 설치 특별법이 정한 국가책무 규정이다. 국회 분원 설치는 행정 비효율 해소 대안이고, 신설 부처 이전은 행복도시건설특별법에 따라 당연한 수순이다. 현재 법률 위반상태에 놓인 만큼, 조속한 해결노력이 필요하다. 정부 입장변화 시점까지 끈질긴 요구에 나서는 한편, 지방자치와 분권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 세종시 이전 노력도 지속 펼쳐가겠다.

-여전히 수도권 출·퇴근 공무원들이 많다. 교육 및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가 큰데, 이에 대한 대책은.

▲교육·편의시설은 큰 불편없이 어느 정도 완비됐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말과 비교할 때, 병원은 17개에서 68개, 학원은 35개에서 132개, 마트는 19개에서 93개로 대폭 늘었다. 유초?중?고 역시 100개를 돌파했다. 생활체육시설과 공연 등 여가시설은 최근 금강변 둔치를 활용한 체육공원 조성안으로 추진 중이다.

코레일과 철도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 세종시 시티투어도 마련했다. 아름동 종합스포츠센터 개장과 호수공원 야외무대를 활용한 상시 공연 활동 등 소규모 공연·문화행사 개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대중교통 중심체계 개편은 시내버스 증차와 노선확대, 시영버스 운영 등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배차간격 단축과 이용편의 증대는 여전한 숙제다. 올 하반기 대중교통체계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완료하면, 종합대책 수립과 함께 불편해소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 이밖에 2018년 충남대병원 건립 추진과 호텔?백화점 입지결정을 위해 행복청 및 LH와 긴밀한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세종시 특수성상 행정수행과 재정확충 동시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 역점 추진사업 실현을 위한 예산확보 방안은.

▲내년 국비 확보여건도 메르스 여파 등 내수경기 위축에 따라 만만찮다. 재정사업의 제로베이스 검토 등 강도 높은 재정개혁이 수반될 것으로 본다. 시는 정부 예산안 제출시한인 오는 9월11일 전까지 주요 핵심사업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은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고, 취약한 문화시설과 환경 분야 예산 확보 노력도 병행한다. 박물관단지 조성(89억)과 향토자료관 건립 설계비(2.5억원), 하수도(하수관로 216억, 하수처리시설 115억), 상수도(82억) 등도 예산반영 필요성을 안고 있다. 조치원 구도심 공동화 예방을 위한 도시재생 활성화 지원(37억) 및 도시 취약지역 개선사업비(27억) 확보에도 주력하겠다. 3개 산업단지(전의2, 명학, 미래) 진입도로 개설비 322억원 등도 꼭 챙겨야할 현안이다.

-세종시 정상 건설은 바람직하지만, 급격한 성장은 충청권 인구유입 등 빨대효과 우려를 낳고 있다. 세종시 독자 성장이 아닌 주변 지역과 상생발전방안은.

▲세종시는 주변지역과 상생발전을 전제로 건설된 도시다. 도시계획과 도로계획도 광역계획을 토대로 만들었다. KTX 세종시 관문이 오송역과 남공주역이고, 광역도로망은 청주공항 등 충북과 원활한 연결을 담보하고 있다. 부족한 문화와 교육 인프라도 대전과 충북 공동 이용으로 보완하고 있다. 대전시와 상수도 이용 및 공공시설과 자원 공동 활용 협약 체결, 충북(청주)과 버스·택시 등 광역교통체계 구축 정책들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 대전과 청주, 충남 등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 수혜를 분명히 받게 된다. 21세기 최대 규모 구책사업인 세종시 정상 건설은 세종시 만의 성과로 남지않고, 충청권 나아가 국토균형발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리라 확신한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시장 취임 후 어느덧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시민들이 행복할 수있는 세종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왔다. 인구 18만여명 도시 성장까지 시민들의 인내와 협조가 큰 밑바탕을 이뤘다. 불편요소도 많지만 활발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 20만명 돌파 등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세종시는 조성되는 도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나씩 만들어가는 도시다. 스스로 만든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시해달라. 또 아낌없는 질책과 격려도 함께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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