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핫클릭]I Will Be Back…스크린 정복하러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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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핫클릭]I Will Be Back…스크린 정복하러 돌아왔다

  • 승인 2015-07-02 14:14
  • 신문게재 2015-07-03 17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시네마,핫클릭!]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한동안 뜸했던 '극장 나들이'를 생각한다면 이번 주말도 좋겠다.

'연평해전'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이하 터미네이터5)가 개봉, 흥행대결이 뜨겁다. 두 영화는 높은 관심도 만큼이나 많은 상영관을 차지하며 스크린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두 영화의 '고래싸움' 속에서도 뚝심있게 관객을 모으는 영화가 있다. 2009년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한 법정 스릴러 영화 '소수의견'와 칸 국제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마돈나'가 '묻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영화'라는 호평 속에 관객을 모으고 있다. 개봉 3주차인 곽경택 감독의 영화 '극비수사'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극비수사'는 올해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인 개봉 4일째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2002월드컵, 우리가 잊고 있었던 전투

▲연평해전=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6월 29일, 해군 출신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대위. 든든한 남편이자 참수리 357호 조타장인 '한상국' 하사. 청각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참수리 357호 의무병인 '박동혁' 상병.

참수리 357호 대원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된 훈련 속에 서로를 의지하며 가족 같은 존재가 되어간다. 무더운 여름과 함께 월드컵의 함성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한국과 터키의 3-4위전 경기가 열리던 그날 서해 바다 한 가운데에 포성이 울리는데….

'제2연평해전'의 실화와 실존 인물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 참수리 357호의 정장 '윤영하' 대위 역은 뮤지컬, 영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김무열이 맡았다. 헌신적인 조타장 '한상국' 하사 역은 '명량', '쎄시봉' 등에 출연했던 진구가, 따뜻한 배려심을 지닌 의무병 '박동혁' 상병 역에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서 호평받은 이현우가 맡았다.

주연들의 열연은 물론 3D로 제작된 마지막 해상전투 장면이 압권이다. 참수리 357호 27명 용사들의 숨막히는 30분간의 전투를 생생하게 재현, 눈길을 끈다. 21세기 첫 현대전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와 기술이 총동원됐다는 설명이다.

2002년 당시 뉴스를 통해 실제 방송됐던 윤영하 대위의 생전 인터뷰 장면도 진한 여운을 더한다. '제2연평해전'이 발발하기 전 월드컵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윤 대위는 “저희 해군이 이번 월드컵 경기를 대비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듯이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훌륭히 치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등장에 올드팬 '향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1984년에 시작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저항군이 승리한 2029년부터, 사라 코너와 카일 리스가 처음 만나는 1984년, 심판의 날이 당도한 2017년으로 시간을 이동하며 로봇과 인간의 생존이 걸린 마지막 대결구도를 풀어내고 있다.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제이슨 클락)의 탄생을 막기 위해 스카이넷은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내고, 존 코너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부하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를 과거로 보낸다. 과거에서는 어린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락)와 그녀를 보호하고 있던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이 로봇과의 전쟁을 준비하며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의 균열로 인해 존 코너 역시 과거로 오지만 존 코너는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으로 변해 과거로 오게 된다.

미 인기 TV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 '로스트 시즌2', '왕좌의 게임 시즌1, 2', '토르:다크월드'를 맡았던 엘런 테일러가 감독을 맡았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터미네이터 T-800으로 등장,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에 출연했던 제이슨 클락이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 역을 맡았다.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 역은 에밀리아 클라크가 맡았다. 이병헌이 액체금속로봇 T-1000으로 출연한다.

용산참사 국가배상소송 그린 법정스릴러

▲소수의견='혈의 누'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성제 감독의 작품이다.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그려낸 법정드라마다.

지방대 출신, 학벌 후지고, 경력도 후진 2년차 국선변호사 윤진원(윤계상)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열여섯 살 아들을 잃고, 경찰을 죽인 현행범으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변론을 맡게 된다. 구치소에서 만난 박재호는 아들을 죽인 건 철거깡패가 아니라 경찰이라며 정당방위에 의한 무죄를 주장한다. 변호인에게도 완벽하게 차단된 경찰 기록,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하려는 듯한 검찰, 유독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접근해오는 신문기자 수경(김옥빈). 윤진원은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선배인 이혼전문 변호사 대석(유해진)에게 사건을 함께 파헤칠 것을 제안한다. 경찰 작전 중에 벌어진,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살인사건, 진압 중에 박재호의 아들을 죽인 국가에게 잘못을 인정받기 위해 진원과 대석은, 국민참여재판 및 '100원 국가배상청구소송'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하는데….

칸영화제 초청작 … 묻히기엔 너무 아쉬워

▲마돈나=누가 '마돈나'를 죽였는가? 한 병원의 간호조무사 해림(서영희)과 의사 혁규(변요한)는 심장 이식이 필요한 전신마비 환자 철오를 담당하게 된다. 철오의 아들 상우(김영민)가 아버지의 재산을 얻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아버지의 생명을 억지로 연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들. 어느 날, 정체불명의 사고 환자 미나(권소현)가 실려오게 되고, 냉혹한 재벌 2세 상우는 해림에게 그녀의 가족을 찾아 장기기증 동의서를 받아오라는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상황이 어려웠던 해림은 제안을 어렵게 수락하고,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졌던 미나의 과거를 추적해가며 충격적인 비밀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올해 제68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부분 초청작에 선정됐다. 신수원 감독은 대한민국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에 2번 초청되는 기록을 세웠다. 간호조무사 해림 역을 맡은 서영희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2010년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했던 연기파 배우이다. '미나' 역의 권소현은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서 10년 가까이 연기내공을 쌓아왔다.

부산 유괴실화 … 형사와 무당의 비밀작전

▲극비수사=1978년 부산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아이를 구하기 위해 극비로 수사를 진행했던 형사와 도사의 이야기다. 한 아이가 유괴된 후, 수사가 시작되고 아이 부모의 특별 요청으로 담당이 된 공길용(김윤석) 형사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극비수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한편 가족들은 유명한 점술집을 돌아다니며 아이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만 이미 아이가 죽었다는 절망적인 답만 듣게 되고, 마지막으로 도사 김중산(유해진)을 찾아간다. 아이의 사주를 풀어보던 김 도사는 '아직 아이가 살아있고 보름 째 되는 날 범인으로부터 첫 연락이 온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보름째 되는 날, 김도사의 말대로 연락이 오고, 범인이 보낸 단서로 아이가 살아있음을 확신한 공형사는 김도사의 말을 믿게 된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수사는 진전되지 않고, 모두가 아이의 생사 보다 범인찾기에 혈안이 된 상황 속에 공 형사와 김 도사 두 사람만이 아이를 살리기 위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는데….

70년대 당시의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제작진은 장소 헌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촬영의 주요 거점이 된 도시는 대전이었다. 로케이션 헌팅 당시 대전역 근처에 재개발을 앞두고 70년대의 느낌이 남아있는 몇몇 지역들을 발견한 제작진은 극 중 주인공 '공길용'의 집은 은행동, '김중산'의 집은 삼성동, 유괴된 아이를 발견한 이발소 앞은 소재동에서 각각 촬영을 진행했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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