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커피의 고향 에티오피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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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커피의 고향 에티오피아로

인류 조상의 터전서 최초로 경작…귀한 손님 맛본 '분나 세레모니'

  • 승인 2015-07-02 13:26
  • 신문게재 2015-07-03 1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바리스타 P의 커피 이야기-6]

기원전 1000년, 다윗의 아들인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이 지혜롭다는 말을 들은 예멘의 여왕인 시바는, 많은 보물을 낙타에 싣고 예루살렘으로 솔로몬의 지혜를 시험하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솔로몬의 유명한 친자 확인의 판결이 시바 여왕의 시험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솔로몬 왕과 시바 여왕은 사랑을 시작하고, 6개월 후 시바 여왕은 예멘으로 돌아가지 않고 홍해를 건너 에티오피아로 갑니다. 그리고 남자 아이를 출산하는데, 그가 바로 '하이레세라시' 황제 가문의 시조 '메넬리크 1세'입니다. 그는 우리나라의 '단군왕검'처럼 에티오피아에 최초로 나라를 세웁니다. 이스라엘 국기와 에티오피아 국기는 가운데 문양을 같이 쓰고 있습니다. 그 문양은 솔로몬의 지혜를 상징한다고도 하고, 다윗의 별이라고도 합니다.

그 후 부강한 나라가 된 에티오피아는 6세기 어머니의 나라 예멘을 식민지로 삼고 커피를 옮겨 심어 인류 최초로 커피를 경작하게 됩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이집트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고유한 문자와 국가 체제를 유지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거의 유일하게 외세의 침략을 무력으로 막아내고 독립을 유지하는 나라가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6·25 전쟁에 참전을 하고 123명의 전사자를 냅니다. 현재는 세계 최빈국이며 1974년 군사 쿠데타로 지금은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그리고 인류의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커피의 고향인 에티오피아에서는 커피의 나라답게 귀한 손님 앞에서 콩을 볶고 물을 넣고 끓인 것을 대접하는 '분나 세레모니'라는 전통적인 커피 문화가 있습니다. 커피를 '분', '부나', '분나'라고 부릅니다. 전부 석잔을 마시는데, 첫 번째 잔은 '맛'을 뜻하는 '아불', 두 번째 잔은 '행운'을 뜻하는 '후에레타냐', 마지막 잔은 '축복'을 뜻하는 '바리카'라고 부릅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이 세 번의 커피를 마시면서 손님으로서의 대우를 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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