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중 건양대 대우교수·전 주일대사관 도쿄 총영사 |
세계화시대에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우리청년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로 진출하여 선진기술과 문화를 익히고, 네트워크를 만들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나가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진다. 청년일자리의 블루오션인 해외취업에 과감히 도전해 보자.
그렇다면 해외취업, 어디로 나가야 하나?
전 세계가 대상이지만 필자가 돌아 본 중동, 동남아, 일본을 소개한다. 먼저 중동의 허브 UAE의 두바이는 80%이상이 외국계 인력으로 채워져 돌아가고 있다. 카타르대사관의 김동기 참사관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020년 두바이 EXPO 특수와 UAE 원전, 서울대병원 진출로 건설 이외 IT, 호텔, 의료 등으로 수요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싱가포르는 4000여개의 다국적기업이 진출해 있다. 인구 500만 가운데 150만명이 외국계로 글로벌 인재의 각축장이다. 싱가포르 미디어 그룹 안준호 이사는 이제까지는 주로 호텔, 서비스업에 진출했으나 디자인 등 전문직과 한류 붐을 이용한 뷰티 등의 진출도 기대된다고 귀뜸한다. 영어권인 이슬람 문화의 말레이시아는 중국계가 많이 살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 인근 베트남, 인도네시아도 전망이 밝다.
일본에서 리조트를 경영하고 있는 조한철 사장은 지금 일본은 “제2의 버블”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어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 수요, 주민등록과 유사한 'my number' 도입, 관광객 증가 등으로 종전의 IT직종 이외 사무, 사회복지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글로벌취업상담회에는 100여개의 일본기업들이 참여한 바 있다.
해외취업, 이렇게 준비해 보자!
우선 해외로 나갈 마음은 빨리 가질수록 좋다. 관심있는 나라의 언어를 익히며 문화를 받아들이고, 봉사활동이나 배낭여행, KOICA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또 월드잡 회원에 가입하고, K-Move 교육에도 참가하며, 장려금 지급, 비자 제도와 체류 여건도 숙지한다. 영어회화는 거리낌 없이 소통할 수준까지 익힌다.
최근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인재를 키우기 위하여 방학기간 중 글로벌체험학습팀 20개팀을 선발해 보낸다는 희소식이 있다. 그러나 대전시의 해외취업지원금제도는 예산문제로 중단되어 있다. 부활되기를 학수고대 한다. 두 번째는 나름대로의 네트워크를 만들자. 실제 취업은 선배나 인턴십 업체, 전문기관을 통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KOTRA, OKTA 등의 이벤트에 다니며 발품을 팔아보자. 세 번째는 해외취업을 스펙쌓기용으로 생각하지 말자. 대개는 나가서 1~2년 정도 머물다 들어오는 예를 종종 본다. 현지화 전략으로 열정을 바쳐 성공한 글로벌 기업가가 되어 금의환향하자.
마지막으로 초기에 겪는 어려움을 견디어 내자. 기후와 음식 등등…. 또 처음부터 만족할 만한 수준의 봉급을 기대하면 상처를 받기 쉽다.
필자는 뉴욕, 홍콩, 동경 등지에서 성공한 한인들을 많이 만났다. 하나같이 어려움을 겪지 않은 기업인은 없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끝까지 포기 하지 말자. 얼마 전 방한한 마윈은 8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오늘의 알리바바를 일궜다고 한다. 21세기 글로벌 코리아의 미래는 얼마나 많은 우리 청년들이 블루오션으로 헤엄쳐 나가냐에 달려있다. 이들을 응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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