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전교육연구소(소장 성광진)가 이달 9일부터 19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대전시내 초·중·고 교사 3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동호 교육감 1년에 대한 평가' 설문조사 결과 대전고를 국제고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교사가 68%로 '찬성한다(18%)'고 응답한 교사를 세배 이상 압도했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14%에 이르렀다.
교원 채용 비리 혐의로 학교 법인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성고와 매년 신입생 미달 사태를 빚고 있는 서대전여고의 자사고 지정 연장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81%가 '지정 취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전형 혁신학교(창의인재 씨앗학교) 지정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긍정적인 응답(27%)에 비해 부정적인 응답(64%)이 훨씬 많았다. 부정적인 이유로는 '무늬만 혁신학교(56%) 또는 '전시성 사업'(30%)이 꼽혔다.
'놀이시간 확보율'을 학교평가에 반영하는 시책에 대해 초등 교사들은 72% 정도가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으며 설교육감의 지난 1년에 대해 점수를 매겨 달라는 요청에는 미(42%), 양(26%), 우(21%), 가(9%), 수(2%)의 순서로 답했다.
설 교육감에게 바라고 싶은 점은 '학교혁신을 위한 비약적 노력(24%),' '학력신장보다 인성교육 강화(21%),' '교권보호 및 학생인권조례 제정(20%),' '지역ㆍ계층 간 교육격차 완화(13%),'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 확대(12%),' '공교육 강화 및 사교육 억제(1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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