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은 다음달 둔산 NC 쇼핑센터 건립을 위한 건축 신고서를 제출하고 터파기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이랜드 측은 2013년 1월 서구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옆 부지에 전체면적 8만7600여㎡ 규모의 부지에 대해 판매시설로 건축 허가를 신청, 2017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허가권자인 서구청은 소상공인 보호 문제와 교통대책 문제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보완 요구했다.
이랜드측은 당초 계획했던 연 면적을 8만 5224.15㎡로 줄여 지난해 말께 건축 허가를 받았다. 또 착공과 함께 주차 진입 차선을 신설하고 소상공인 보호 문제는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NC쇼핑센터 건립시 주차 진입로 개설을 통해 주변 도로는 물론 한밭대로까지 교통혼잡 현상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인근 소상공인 A씨는 “혼잡한 도로 인근에 대형 유통센터가 들어서면 주차난이 더욱더 심해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이랜드측이 본격적으로 둔산 NC쇼핑센터 착공에 들어가면서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신규 출점을 규제하는 대규모점포관리계획(유통총량제)의 실효성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규모 점포 관리 계획에 쇼핑 센터 등 새로운 형태의 유통업에 대한 제한은 이뤄지지 않아 총량제한이 당초 취지와는 달리 유통업 제한을 막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 측 관계자는 “쇼핑센터 개점과 함께 인근 골목상권과의 상생을 비롯해 지역 사회공헌 기여 등에 대한 방안도 찾아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하 9층, 지상 12층 규모의 둔산NC쇼핑센터에는 패션브랜드와 외식브랜드들이 입점할 계획이며, 주차장은 769면 규모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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